[비즈니스포스트]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엇갈렸다. 고용 둔화 우려, 일부 연방준비위원(연준·Fed)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 등으로 경계심리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전날 일제히 오름세로 장을 마치며 상승 랠리가 시작되냐는 기대감도 나왔으나 하루 만에 혼조세로 거래를 끝냈다.
▲ 4일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엇갈린 채 장을 마쳤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일하는 트레이더의 모습. <연합뉴스> |
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85.68포인트(0.26%) 내린 3만2726.82에 거래를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3.23포인트(0.08%) 낮은 4151.94에 장을 끝냈다.
반면 일부 AMD(5.9%), 아마존(2.2%) 등 일부 기술주 중심 강세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2.42포인트(0.41%) 상승한 1만2720.58에 장을 끝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전날보다 27.94포인트(0.92%) 높은 3081.41에 장을 끝냈다.
미국 노동부는 7월30일로 끝나는 한 주 동안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6만 건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여전히 가장 많은 수준이다.
시장은 곧 발표될 7월 고용보고서를 주목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7월 비농업 고용자수가 지난달보다 25만 명(전월치 37만2천 명) 증가할 것이란 시장기대치(컨센서스)가 형성된 가운데 고용둔화에 대한 경계심리가 유입됐다"고 분석했다.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도 투자심리 위축에 영향을 줬다.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지금 당장 침체에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인플레이션이 유의미하게 낮아질 때까지 금리인상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더들리 전 뉴욕 연은 총재도 "하반기까지 경제 성장의 둔화가 지속된다면 12개월 안에 전면적 침체가 오게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현지시각으로 4일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이 물가 급등세를 잡기 위한 빅스텝(기준금리를 한번에 0.5% 올리는 것)을 27년 만에 단행했다.
이는 1995년 2월 이후 최대 인상폭이며 금융위기때인 2008년 12월 이후 가장 높다.
업종별 주가 등락률을 살펴보면 경기소비재(0.5%), 정보통신기술(IT)(0.4%), 산업재(0.3%) 업종이 강세를 보였고 에너지(-3.6%), 필수소비재(-0.8%), 헬스케어(-0.5%) 업종은 약세를 보였다.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