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2022-08-04 17:2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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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CJENM이 콘텐츠 및 글로벌 사업 경쟁력 확대로 올해 2분기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수익성은 악화됐다.
CJENM은 2022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1925억 원, 영업이익 556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4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31.3% 늘고 영업이익은 35.2% 감소한 것이다.
▲ CJENM은 2분기 매출이 늘었으나 수익성이 악화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CJENM 본사. < CJENM >
CJENM은 “콘텐츠 경쟁력 확대와 글로벌 사업 경쟁력 강화로 매출은 늘어났으나 수익성 부진에 따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미디어부문은 2분기에 매출 7228억 원, 영업이익 254억 원을 냈다. 1년 전보다 매출은 58.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6.0% 감소했다.
미디어부문은 지식재산(IP)의 경쟁력 강화에 힘입어 TV광고 매출이 지난해 2분기보다 5.9% 증가하는 등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같은 기간 콘텐츠 판매 매출은 258.9%,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자회사 티빙의 매출은 122.1% 늘어났다.
또한 지난해 11월 인수한 미국의 콘텐츠 제작사 엔데버콘텐트가 제작한 ‘See 3’, ‘Surfside Girls’ 등 콘텐츠 판매 매출은 1분기보다 93.7% 증가했다.
CJENM은 올해 하반기 글로벌 콘텐츠 판매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디글’, ‘스튜디오 와플’ 등 디지털 채널도 강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티빙은 파라마운트 플러스 제휴, 엔데버콘텐트의 작품 공개, 오리지널 지식재산(IP) 활용 콘텐츠 등 콘텐츠 라인업 강화를 통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CJENM 커머스부문(CJ온스타일)은 올해 2분기 매출 3517억 원, 영업이익 195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6%, 영업이익은 34.7% 각각 줄어든 것이다.
CJENM은 커머스부문에 대해 “올해 상반기 영업재개에 따른 오프라인 소비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TV 송출수수료 및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한 투자 비용이 증가해 지난해보다 실적이 감소했다”며 "다만 모바일 이용 고객(MAU)이 증가하고 자체 브랜드 취급고와 디지털 매출이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CJENM 커머스부문은 하반기 외형 및 수익성 개선에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뷰티·건강기능식품 등 높은 마진의 상품 포트폴리오 강화, 자체 브랜드의 유통 채널 확대, 패션상품의 가을/겨울(F/W)시즌 판매 등에 나선다. 또한 '브티나는 생활' 등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지식재산(IP) 육성, '겟잇 뷰티' '스트릿 맨 파이터' 등 엔터테인먼트부문과의 협업을 통한 콘텐츠 커머스도 계속 선보인다.
음악부문은 2분기 매출 924억 원, 영업이익 148억 원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매출은 41.3%, 영업이익은 589.4% 증가한 것이다.
CJENM은 “일본 음악 레이블 ‘Lapone’를 중심으로 해외사업이 본격화됐다”며 “‘케이콘: 월드프리미어’ ‘임영웅’, ‘ATEEZ’ 등의 공연매출이 증가하며 수익성 성장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음악부문은 올해 하반기에는 자체 아티스트의 앨범 발매와 ‘케이콘 2022 LA’ 행사, 보이그룹 ‘JO1’의 일본 아레나 투어 등 다양한 아티스트의 공연을 선보이기로 했다.
영화부문은 2분기에 매출 256억 원, 영업손실 41억 원을 냈다.
CJENM은 “‘브로커’와 ‘헤어질 결심’이 칸 영화제 수상으로 해외판매가 좋은 흐름을 보였다”며 “다만 국내 박스오피스에서 부진하며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는 9월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이 개봉된다. 또한 뮤지컬은 9월 ‘킹키부츠’를 시작으로 11월 ‘브로드웨이 42번가’, 12월 ‘물랑루즈’ 등이 초연을 앞두고 있다.
CJENM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CJENM은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콘텐츠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했다“며 "하반기에는 콘텐츠 경쟁력과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