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철 기자 dckim@businesspost.co.kr2022-08-04 16:3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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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이 이번 코로나19 재유행이 신규 확진자 20만 명 이내로 정점을 이룰 것이라 예측했다.
백 청장은 4일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6, 7월에 전망할 때 일일 최대 25만 명 이상 발생할 수 있다고 여러 번 말했었다”며 “다행히 최근 환자 발생이 다소 꺾이면서 예상했던 25만 명보다 낮은 수준인 20만 명 이내 수준의 환자 발생 가능성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이 4일 질병관리청에서 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는 퇴치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면역 수준이 낮아지는 인구가 더 증가할 것이고 새 변이의 발생, 사회적 접촉 증가 등 여러 요인에 의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질병청이 이날 발표한 7월31일부터 8월3일까지 감염재생산지수는 1.13으로 7월4주 차(7월24일~30일)의 1.29보다 낮아졌다. 7월 첫 주와 둘째 주에는 1.5가 넘는 수치였다.
코로나19는 퇴치가 불가능하며 독감과 유사한 관리체계에 이르기까지는 향후 몇 년이 더 걸릴 것이라고 판단했다.
백 청장은 “코로나19는 천연두처럼 퇴치되거나 홍역처럼 거의 발생하지 않는 상황이 가능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독감처럼 비유행기에 일상생활에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생활할 수 있는 상황을 고려해도 몇 년은 걸리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우리나라의 코로나19 치명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과 비교했을 때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백 청장은 “우리나라는 스위스 등과 함께 가장 (치명률이) 낮은 그룹”이라며 “또 인구 5천만 명 이상 주요 국가 가운데서도 가장 낮은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말했다.
치명률이 낮은 원인으로는 높은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꼽았다.
백 청장은 “시노백, 시노팜을 맞은 칠레를 제외하면 우리나라가 일본, 이탈리아와 함께 제일 높은 추가접종률을 보이고 있다”며 “미접종자 대비 3차 접종을 완료했을 때 사망 위험을 89%, 4차 접종을 완료하면 96% 낮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백신접종에 추가적으로 항바이러스제를 조기 투여하면 60대 이상 연령층에서도 중증과 사망을 더욱 크게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표적방역’은 새로운 방역정책 개념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임숙영 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표적방역이라는 부분은 새로운 개념이 아니고 기존에 추진해왔던 방역정책 방향과 다르지 않다”며 “고위험집단 등 인구집단의 특성에 따라서 보다 정밀한 분석을 통해 방역정책을 결정하는 것을 얘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7월29일 중대본 회의를 첫 주재하면서 표적화된 정밀 방역을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이후 8월3일 이기일 보건복지부 2차관이 확진자가 많이 나오는 곳을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표적방역’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