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수 포스코 기술연구원 저탄소공정연구소장(왼쪽)이 7월 26일 프리데만 프라울 프라이메탈스 제선제강환경 담당임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포스코> |
[비즈니스포스트] 포스코가 수소환원제철 데모플랜트 설계에 착수하면서 2050년 탄소중립 목표에 첫 발을 내딛었다.
포스코는 7월26일 포항에 있는 기술연구원에서 영국의 플랜트 건설사 프라이메탈스와 수소환원제철 엔지니어링 기술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프라이메탈스는 포스코와 함께 파이넥스 설비를 함께 설계했던 곳이다. 파이넥스는 포스코가 2007년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기술로 제선 연·원료인 철광석과 석탄을 덩어리 형태로 만드는 소결 및 코크스 공정을 생략하고 가루 형태 그대로 사용하는 공법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기수 기술연구원 저탄소공정연구소장과 프리데만 프라울 프라이메탈스 제선제강환경 담당임원, 아쉬쉬 굽타 프라이메탈스 총괄 임원 등이 참석했다.
포스코는 이번 설계를 시작으로 데모플랜트 EPC(설계와 구매, 건설을 한 회사가 진행하는 계약)를 이어나가 중기적으로 2030년까지 수소환원제철의 상용화 가능성을 검증하기로 했다.
이후 생산 최적화를 거쳐 현재의 제철소 고로(용광로)를 단계적으로 ‘하이렉스’ 기반의 설비로 교체하여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하이렉스는 포스코 자체 친환경 수소환원제철 모델을 말한다.
수소환원제철은 100% 수소를 사용해 직접환원철(DRI)을 만들고 이를 전기로에서 녹여 쇳물을 생산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이 과정에서 탄소 배출이 없어 현재로서는 철강업계 탄소중립을 위한 솔루션으로 꼽힌다.
하이렉스는 파이넥스와 마찬가지로 역시 철광석을 가루인 분광 상태에서 직접 수소와 접촉시켜 환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김기수 기술연구원 저탄소공정연구소장은 "친환경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을 위해서는 철강사를 중심으로 원료, 엔지니어링, 수소 등 산업 부문을 넘나드는 협업이 중요하다"라며 "양사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창의적이고 성공적인 기술 개발이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