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이르면 내년 2월 열리는 이동통신박람회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2017에서 접는 형태의 폴더블 스마트폰 두 종류를 공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7일 블룸버그는 삼성전자 관계자를 인용해 “삼성전자가 접을 수 있는 형태의 스마트폰 두 종류의 공개를 앞두고 있다”며 “이르면 내년 초 공개가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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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콘셉트 이미지. |
접는 스마트폰 신제품은 삼성전자가 해마다 갤럭시S 시리즈 등 주력상품을 처음 공개하고 홍보에 주력하는 MWC에서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
블룸버그는 삼성전자의 접는 스마트폰 가운데 하나는 제품을 완전히 반으로 접어서 크기를 줄일 수 있는 제품이고, 나머지 하나는 스마트폰으로 사용하다 펼치면 8인치 화면의 태블릿으로 활용 가능한 모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의 접는 스마트폰 출시는 삼성디스플레이의 플렉서블 올레드패널 기술력 발전의 성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이전부터 접는 스마트폰에 대한 특허를 출원하고 연구개발에 주력했지만 기술력 문제로 제품 출시를 미뤄왔다.
삼성전기와 삼성SDI 등 부품계열사도 유연한 형태의 기판과 배터리 등 접는 스마트폰에 적용할 수 있는 신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데 마침내 성과가 가시화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최근 중국 오포가 접는 형태의 스마트폰 시제품을 앞서 공개한 데 따라 폴더블 스마트폰의 출시를 앞당겨야 한다는 주문을 받아 왔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삼성전자의 접는 스마트폰 출시는 시장에서 확실하게 차별화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할 것”이라며 “삼성디스플레이의 플렉서블 올레드 수요도 더욱 자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