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손해보험주 주가가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시장의 전망보다 좋은 실적을 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 3일 국내 손해보험주 주가가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KB손해보험은 7월21일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
3일 메리츠화재 주가는 전날보다 6.79%(2300원) 오른 3만6150원에 장을 끝냈다.
DB손해보험 주가는 전날보다 6.08%(3700원) 상승한 6만4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흥국화재도 전날보다 4.14%(135원) 오른 3395원에 사고 팔렸다.
현대해상(3.98%), 롯데손해보험(3.86%), 한화손해보험(3.71%), 삼성화재(2.28%) 등 손해보험사 주가는 대체로 오름세를 보였다.
발표를 앞둔 손해보험사 2분기 실적이 시장기대치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돼 투자 수요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손해보험 업계는 2분기 호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비급여 의료비 청구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된 점이 손해보험 업계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포인트 내려갔다. 코로나19의 풍토병화(엔데믹)에도 기름값이 크게 올라 차량 운행량이 기존 전망만큼 크게 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백내장 과잉진료가 크게 감소한 것도 2분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졌다.
백내장 과잉수술에 대한 점검이 강화되면서 백내장 실손보험금 지금 규모가 줄어 국내 손해보험사들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KB손해보험은 올해 상반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07.5% 크게 오른 4394억 원의 순이익을 냈다. 부동산 매각으로 인한 일회성 이익을 제외해도 같은 기간보다 순이익이 97.3% 오르는 등 호실적을 거뒀다.
8월 중 상반기 실적 발표를 앞둔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도 좋은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추정됐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