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카카오그룹 상장계열사 주가가 장중 강세를 보이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와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가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하반기 실적 기대감을 높이면서 계열사 전반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 3일 카카오그룹주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카카오 판교오피스 내부. <카카오> |
3일 오전 11시30분 기준 카카오게임즈 주가는 전날보다 7.09%(3600원) 오른 5만44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주가는 전날보다 3.74%(1900원) 상승한 5만2700원에 장을 시작해 상승폭을 계속 키웠다.
카카오페이 주가는 3.94%(2400원) 상승한 6만3300원에 사고 팔리고 있다.
카카오페이 주가도 0.16%(100원) 오른 6만1천 원에 거래를 시작해 계속 올랐다.
카카오뱅크(2.64%)와 카카오(2.37%) 주가도 2% 이상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피지수가 0.40%(9.88포인트) 오른 2449.50, 코스닥지수가 0.89%(7.12포인트) 상승한 811.46을 보이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크게 올랐다.
카카오그룹 계열사가 전날부터 2분기 실적 발표를 시작한 점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카카오게임즈는 대표 게임 ‘오딘:발할라 라이징’ 성과 등에 힘입어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고 밝혔다.
카카오게임즈는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388억 원, 영업이익 810억 원을 냈다. 2021년 2분기보다 매출은 162%, 영업이익은 900% 늘었다.
카카오게임즈는 6월 말 내놓은 신작 게임 ‘우마무스메’도 흥행하고 있어 3분기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뱅크도 이날 호실적을 발표했다.
카카오뱅크는 상반기에 영업이익 1628억 원, 순이익 1238억 원을 올렸다. 1년 전보다 영업이익은 22%, 순이익은 7% 증가했다.
카카오뱅크는 지속적 고객 증가로 최대 월간 모바일 트래픽을 내며 상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2분기 실적만 보면 영업이익 744억 원, 순이익 57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각각 7%와 18% 감소했다.
카카오페이는 전날 다소 부진한 2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이날 리포트를 통해 “카카오페이는 2분기 실적을 저점으로 3분기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 지금은 높은 성장성에 주목할 시기다”며 카카오페이의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매수’로 높여 잡았다.
카카오페이는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영업손실 125억 원를 내며 적자 기조를 이어갔다. 1년 전보다 손실규모가 53% 커졌다.
카카오그룹 지배구조 최상단에 있는 카카오는 4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시장에서는 2분기 카카오 매출과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각각 30%와 10% 가량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카카오는 1분기 말 기준 카카오게임즈 지분 42.98%, 카카오뱅크 지분 27.20%, 카카오페이 지분 47.08%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