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개인투자자 시대입니다. 개인투자자들은 오늘도 자산 증식의 부푼 꿈을 안고 주식 투자를 이어갑니다. 오늘 나는 이 종목을 사고 이 종목을 팔았는데, 다른 이들은 어떨까요. 증시 돋보기가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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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장중 개인투자자의 순매도 순매수 상위 종목. |
[비즈니스포스트]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모두 하락 마감한 가운데 개인투자자는 대규모 순매수세를 보였다.
개인투자자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가 이어진 카카오와 삼성SDI 주식을 많이 담았다. 5거래일 연속 주가가 하락 마감한 SK하이닉스 주식도 담았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팔았다. 삼성전자 주가가 3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전환하자 개인투자자의 단기 차익 실현을 위한 물량이 출회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8월2일 국내 주식 정규시장(장 마감 뒤 시간외거래 미포함)에서 개인투자자는 4448억 원 규모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날 개인투자자는 카카오 주식을 584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889억 원어치 사고 305억 원어치 팔았다.
카카오 주가는 전날보다 2.97%(2200원) 내린 7만1800원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가 2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택하며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오는 4일 실적발표를 앞두고 카카오의 2분기 실적이 시장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돼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개인투자자가 두 번째로 많이 매수한 종목은 삼성SDI다. 개인투자자는 삼성SDI 주식을 696억 원어치 사고 327억 원어치 팔아 370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이날 삼성SDI 주가는 전날보다 1.89%(1만1천 원) 내린 57만2천 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SDI 주식도 개인투자자만 순매수를 택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순매도를 택했다.
삼성SDI 주가는 지난 7월25일 하락 마감한 뒤 매일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7월25일부터 8월2일까지 삼성SDI 주가는 2.51%(1만4천 원) 올랐다.
개인투자자는 그 다음으로 SK하이닉스(2769억 원), 하이브(267억 원), SK이노베이션(223억 원) 주식을 많이 담았다.
SK하이닉스는 5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국내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키파운드리를 인수했다고 공시했는데 주가에는 크게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반면 개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판 종목은 삼성전자다.
개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755억 원어치 담고 1367억 원어치 팔아 612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 대비 0.65%(400원) 높은 6만17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3거래일 만에 삼성전자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자 개인투자자가 단기 차익 실현 매물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종목 2위에는 현대미포조선이 올랐다.
개인투자자는 현대미포조선 주식을 2090억 원어치 담고 474억 원어치 던져 265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이날 현대미포조선 주가는 전날보다 3.68%(3500원) 오른 9만8500원에 장을 마쳤다.
개인투자자는 현대미포조선 주식을 지난 7월15일부터 13거래일 연속 순매도하고 있다. 반면 같은 기간 외국인투자자는 현대미포조선 주식 '사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 외에 기아(-163억 원), 대주전자재료(-138억 원), 한화솔루션(-134억 원)이 개인투자자 순매도 상위 5위에 포함됐다. 김서아 기자
▲ 2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화면 갈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