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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하반기 리스크 관리 중요성 커져, 위험관리책임자 역할 막중

차화영 기자 chy@businesspost.co.kr 2022-07-31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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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주요 금융지주들이 하반기 경기 불확실성을 대비해 리스크(위험)관리 역량을 강화할 필요가 커지고 있다.

각 금융지주에서 리스크관리를 총괄하고 있는 리스크관리책임자(CRO)의 어깨도 한층 무거울 것으로 보인다.
 
금융지주 하반기 리스크 관리 중요성 커져, 위험관리책임자 역할 막중
▲ 금융지주에서 2022년 하반기 리스크관리가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리스크관리책임자(CRO)의 존재감도 부각되고 있다. 사진은 임필규 KB금융지주 리스크관리총괄 부사장(왼쪽)과 방동권 신한금융지주 그룹리스크관리부문 부사장.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는 금융지주에서 그 어느 때보다 리스크관리가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지주들에게는 금리 상승이라는 긍정적 영업환경이 펼쳐지고 있지만 동시에 물가상승, 경기둔화 우려 등 금융 변동성 확대를 키우는 부정적 요인도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은행들의 높은 예대마진을 향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금융위원회는 최근 은행들의 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차이를 매달 공시하도록 하는 '금리정보 공시제도 개선방안'을 발표했고 관련 규제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하반기 리스크 관리역량은 금융지주의 올해 성과를 결정지을 중요한 부분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각 금융지주 리스크관리책임자들의 책임도 더욱 무거워지고 있다.

리스크관리는 겉으로 성과가 잘 드러나지 않지만 금융지주의 자본적정성 및 자산건전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된다.

리스크관리책임자는 금융지주에게 다가올 수 있는 위기를 진단하고 대응하는 업무를 전담한다. 구체적으로 잠재적 위험 요인을 통제하기 위해 여신을 어떻게 관리하고 대손충당금을 얼마나 쌓을지 등 전략을 고민한다.

금융지주 실적발표 콘퍼런스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 못지않게 많은 질문을 받을 정도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 금융지주 각 홈페이지 경영진 소개에는 보통 부회장 다음으로 이들의 이름이 올라가 있는데 이 점만 봐도 이들의 역할이 얼마나 막중한지를 짐작해볼 수 있다. 

KB금융지주에서는 임필규 부사장이 2년째 리스크관리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임 부사장은 리스크관리총괄로 일하기 이전에 그룹준법감시인을 지낸 이력도 있다. 1964년생으로 고려대 농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를 받았다.

신한금융지주는 방동권 부사장이 2020년부터 리스크관리부문을 이끌고 있다. 

방 부사장은 1992년 신한은행에 입행한 뒤 줄곧 리스크 관련 업무만 맡아 리스크 관리 전문가로 통한다. 지주사 리스크관리책임자에 오를 때는 2019년 7월 신한은행 리스크총괄부장에 선임된지 6개월 만에 자리를 옮긴 것이라 주목을 받기도 했다.

방 부사장은 1966년에 태어났고 성균관대 영어과를 나왔다. 신한은행 신용기획부, 심사기획실, 리스크총괄부, 리스크공학부 등에서 일했다. 

하나금융지주는 김주성 부사장이 하나은행 리스크관리그룹장 겸 하나금융지주 그룹리스크총괄을 맡고 있다.

4대 금융지주 리스크관리책임자 가운데 리스크관리부문을 이끈 기간이 가장 짧고 나이도 가장 적지만 경력만큼은 뒤처지지 않는다.
 
금융지주 하반기 리스크 관리 중요성 커져, 위험관리책임자 역할 막중
▲ 김주성 하나금융지주 그룹리스크총괄 부사장(왼쪽)과 정석영 우리금융지주 리스크관리책임자 부사장.

김 부사장은 1993년 하나은행에 하나은행 신용리스크관리팀, 기업금융리스크관리실 등에 몸담으며 위험 관리와 관련된 경험을 차곡차곡 쌓았다. 가장 최근에는 하나카드에서 3년 동안 리스크관리본부장을 맡았다.

김 부사장은 1966년에 태어났고 고려대학교에서 경영학 학사학위와 석사학위를 받았다.

우리금융지주에서는 정석영 리스크관리책임자 부사장이 2019년부터 리스크관리부문을 맡고 있다. 

정 부사장은 사회생활을 은행에서 시작하지 않았으며 경력이 리스크관리부문에 치중돼 있지 않은 점에서 다른 금융지주 리스크관리책임자와 다르다.

정 부사장은 과거 LG증권에서 2년 동안 근무한 적이 있고 은행에서도 주로 투자금융(IB) 등 부문에서 일했다. 우리은행 러시아법인장을 지내는 등 해외 경험도 풍부하다. 

정 부사장은 1964년생으로 연세대 경영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했다. 차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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