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화그룹의 방산부문 중간지주사 역할을 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올해 2분기 자회사 한화시스템의 투자비용이 늘어 지분법 손실로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2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6711억 원, 영업이익 1129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 한화그룹의 방산부문 중간지주사 역할을 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2분기 자회사 한화시스템의 투자비용 증가에 따른 지분법 손실로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0.9%, 영업이익은 14.8% 줄었다.
자회사의 실적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방산기업 한화디펜스는 올해 2분기 매출 3327억 원, 영업이익 151억 원을 거뒀다. 2021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7% 줄었고, 영업이익은 19.9% 늘었다. 한화디펜스의 매출이 줄어든 것은 방산분야 해외 매출이 일시적으로 감소한 데 영향을 받았다.
방산전자 시스템 기업 한화시스템은 2022년 2분기 매출 5105억 원, 영업이익 164억 원을 냈다. 2021년 2분기보다 매출은 5.1% 늘었고 영업이익은 47.8% 급감했다. 우주항공분야 투자로 비용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영상보안 솔루션 기업 한화테크윈은 올해 2분기 매출 2560억 원, 영업이익 356억 원을 거둔 것으로 파악된다. 2021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45.4%, 영업이익은 28.3% 늘었다. 폐쇄회로TV(CCTV) 사업의 주력 시장인 미국 기업간 거래(B2B) 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간 것이 실적 증가의 원인으로 꼽혔다.
에너지 장비기업 한화파워시스템은 2022년 2분기 매출 515억 원, 영업이익 52억 원을 봤다. 2021년 2분기보다 매출은 48.3%, 영업이익은 52.8% 감소했다. 제품을 판매한 뒤 추가적으로 발생하는 부품·수리·보수 시장을 말하는 애프터마켓(A/M) 사업확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마찬가지로 두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
한화정밀기계는 올해 2분기 매출 1634억 원, 영업이익 204억 원을 냈다. 2021년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3.4%, 영업이익은 52.8% 줄었다. 주력시장인 중국에서 코로나19에 따른 봉쇄조치가 반복되면서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어려운 영업환경에도 불구하고 방산부문의 꾸준한 실적과 한화테크윈의 미주시장 호실적에 힘받아 시장의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뒀다”며 “하반기에는 방산부문에 더욱 집중해 상반기보다 개선된 실적을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