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크래프톤이 인도시장에서 위기를 맞았다.
29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가 삭제됐다.
▲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 구글플레이와 애플앱스토어에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가 삭제됐다. 사진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 홈페이지 갈무리. <크래프톤> |
인도 정부가 이런 조치를 취한 이유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인도 정부는 2020년 중국과 국경 분쟁이 심해지자 중국 관련 앱 118개의 서비스를 중단시켰다. 당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의 원작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텐센트가 배급을 맡고 있어 서비스 중단 리스트에 포함됐다.
이후 크래프톤은 텐센트로부터 인도 배급권을 회수한 뒤 2021년 7월2일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를 다시 내놨다.
이번 삭제 조치는 크래프톤에게 뼈아플 것으로 예상된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는 삭제 직전까지 시장에서 순항하고 있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의 누적 이용자수는 1억 명을 돌파했다.
4월24일부터 27일까지는 인도 구글플레이 매출순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후에는 7월28일까지 꾸준히 2위 자리를 유지했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이사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의 누적이용자 1억 명 달성 당시 “인도는 크래프톤에게 중요한 시장이다"며 "인도 게임 산업에 큰 기대를 갖고 있는 만큼 더욱 강력한 시장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적극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크래프톤은 인도를 중심으로 한 신흥시장 공략에 공을 들였다. 2021년부터 신흥시장의 플랫폼을 비롯해 e스포츠 및 게임 스트리밍 기업과 스타트업에 8차례 걸쳐 1천억 원의 투자를 단행했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현재 인도 지역 양대 앱스토어 다운로드 중지에 대한 정확한 상황을 유관 부서·기업과 파악하고 있다"며 "상황은 계속 변경될 수 있어 수시로 정보를 업데이트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날 한때 크래프톤 주가는 전날보다 9.4%(2만3천 원) 떨어진 22만15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오후 2시30분 기준 크래프톤 주가는 23만4500원으로 4.09%(1만 원) 내렸다.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