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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021년 법인세 7조 넘게 내, SK하이닉스 포스코홀딩스 뒤이어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2022-07-28 11: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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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지난해 상장사 가운데 가장 많은 법인세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28일 한국CXO연구소의 ‘2021년 1000대 기업 법인세 현황 및 2017년~2021년 5년 간 법인세 톱100의 고용과 법인세 상관관계 분석’ 결과를 보면 지난해 1천 대 기업의 전체 법인세 규모는 39조6114억 원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2021년 법인세 7조 넘게 내, SK하이닉스 포스코홀딩스 뒤이어
▲ 한국CXO연구소는 28일 '2021년 1000대 기업 법인세 현황' 등을 분석한 결과 삼성전자가 가장 많은 법인세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이 가운데 상위 100곳이 낸 법인세가 총 31조8800억 원으로 전체 80.5%를 차지했다. 

법인세 금액을 구간별로 살펴보면 50억 원 미만인 곳은 1000곳 중 458곳으로 가장 많았다. 100억~1000억 원 사이 289곳, 50억~100억 원 사이 193곳 순서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낸 곳은 삼성전자로 지난해 7조7335억 원 규모의 법인세를 납부했다. 삼성전자 뒤를 이어 SK하이닉스(3조5632억 원), 포스코홀딩스(1조8025억 원)가 1조 원이 넘는 법인세로 ‘1조 클럽’에 가입했다. 

이어 △4위 LG화학(7999억 원) △5위 기아(7281억 원) △6위 기업은행(6961억 원) △7위 SK이노베이션(6061억 원) △8위 네이버(5646억 원) △9위 현대제철(5620억 원) △10위 삼성물산(5185억 원) 순서로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법인세 상위 100곳의 최근 5년 간 법인세와 고용 흐름을 살펴보면 두 항목 간 연관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당시 100대 기업에서 낸 법인세 규모는 21조3916억 원에서 2018년 29조2322억 원으로 2017년보다 36.7% 증가했다. 

그 뒤 2019년에는 14조1768억 원으로 2018년보다 51.5%로 반토막 수준으로 줄었다. 2020년에는 18조3559억 원으로 2019년보다 많아졌고, 2021년에는 31조8800억 원으로 1년 사이 73.7%나 뛰었다. 

하지만 같은 기간 고용은 2017년(65만6148명)→2018년(67만2329명)→2019년(68만6904명)→2020년(69만1683명)→2021년(69만9977명)으로 지속해서 증가했다. 

한국CXO연구소는 “최근 5년 간 법인세는 이전해보다 절반 이상 감소하거나 혹은 증가하는 등 낙폭 차이가 큰 롤러코스터를 탄 경향이 강했다”며 “반면 고용은 법인세 흐름과 무관하게 꾸준한 소폭 증가세를 보여 결과만 놓고 보면 법인세와 고용 간 연관성이 높다고 얘기하기에는 근거가 다소 부족했다”고 분석했다. 

국내 법인세 1위 기업 삼성전자의 고용과 법인세 흐름을 살펴봐도 비슷한 결과가 도출됐다.

삼성전자의 2011년 법인세 규모는 1조 4701억 원 불과했다. 이후 2012년(3조3493억 원)→2013년(6조2877억 원)→2014년(2조6889억 원)→2015년(2조1141억 원)→2016년(3조1453억 원)→2017년(7조7327억 원)→2018년(11조5837억 원)→2019년(3조6791억 원)→2020년(4조8369억 원)으로 변동됐다. 

최근 10년 동안 법인세 규모가 전년대비 140% 이상 급증하거나 60% 넘게 감소한 것이다.

반면 삼성전자의 고용은 2011년 이후 가장 적을 때는 9만900명 수준이고, 많을 때는 11만 3485명으로 최근 10년 동안 직전연도 ±5% 수준에서 직원 수가 달라졌다. 

법인세가 -68%~145% 사이에서 큰 폭으로 달라질 때 고용은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번 조사 대상 기업은 2021년 기준 별도(개별) 재무제표 기준으로 법인세비용이 높은 상위 1000곳이다. 법인세는 손익계산에 명시된 법인세비용 항목 수치를 참고해 조사가 이뤄졌다. 

또 법인세 ‘톱 100’ 기업의 최근 5년 간 고용은 각 기업이 사업보고서에 명시한 임직원 현황을 참고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기업의 고용 유지 인원은 인건비 수준과 미래의 기업 환경 및 투자 계획 등 여러 복합 요인을 통해 결정하기 때문에 1년 단위로 달라지는 법인세에 따라 직원 수를 늘리고 줄이려는 움직임은 상대적으로 낮다”며 “향후 법인세를 많이 내는 기업에게 법인세를 낮춰줄 경우 고용 증가 효과도 나타날 수 있으나 그보다도 기업의 순이익이 늘어나는 요인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
삼성전자 2021년 법인세 7조 넘게 내, SK하이닉스 포스코홀딩스 뒤이어
▲ 법인세 상위 기업 이미지 일부 발췌. <한국CXO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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