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는 한국 주식시장을 움직이는 큰 손이죠. 한때 외국인투자자의 매수 매도 방향을 따라 투자하는 기법이 유행한 것도 괜한 일은 아닐 것입니다. 오늘 나는 이 종목을 담고 저 종목을 던졌는데, 외국인투자자는 어땠을까요. 증시 돋보기가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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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장중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 순매수 상위 종목. |
[비즈니스포스트] 외국인투자자들이 3거래일 연속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을 순매수했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을 보면 27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는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을 1239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앞서 25일과 26일 순매수 규모가 334억 원, 525억 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대폭 늘었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 의무보호예수가 풀리면서 주가가 하락했는데 이 틈을 타 외국인 투자자들이 저가매수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전날보다 0.13%(500원) 낮아진 39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반 38만25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나 낙폭을 줄이며 약보함세로 장을 마감했다.
보호예수가 풀린 첫 날 기관투자자들은 50만 주가 넘는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을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투자자는 32만 주가량을 순매수했다.
기관투자자들이 주식을 대거 팔아치우면서 LG에너지솔루션 주가가 하락했고 외국인투자자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하락폭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 상장주식 가운데 86.1%에 해당하는 2억146만 주의 의무보호예수가 해제됐다.
의무보호예수란 최대주주 등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일정기간 매도를 금지하고 한국예탁결제원에 보관하는 것을 말한다.
1월 LG에너지솔루션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던 당시 최대주주인 LG화학의 보유지분 1억9150만 주와 기관투자자에게 배정된 99만365주가 6개월 의무보호예수에 들어갔다.
이 밖에 삼성전자(181억 원), 현대위아(174억 원), 셀트리온(145억 원), HK이노엔(101억 원) 등이 외국인투자자 순매수 5위 안에 들었다.
반면 외국인투자자가 이날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LG화학으로 나타났다.
외국인투자자는 LG화학 주식 648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1226억 원어치를 팔고 578억 원어치를 샀다.
LG화학 주가는 0.35%(2천 원) 빠진 56만5천 원에 장을 마쳤다.
이 밖에 SK하이닉스(-376억 원), 네이버(-365억 원), 기아(-333억 원), LG생활건강(-297억 원) 등이 외국인투자자의 순매수도 상위 종목 5위권 안에 들었다. 박안나 기자
▲ 27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는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화면 갈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