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CEO들이 지난해 보수인상률 17.8%를 기록해 2억 원에 가까운 연봉을 평균적으로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공기업 CEO들은 지난해 평균연봉 1억8198만 원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2014년 1억5440만 원에서 2757만 원(17.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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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코레일은 지난해에 사장의 연봉으로 1억8491만 원을 지급해 2014년 대비 보수 인상률 77.6%를 기록했다. |
공기업 CEO들은 2007년에 평균연봉 2억 원대를 돌파한 뒤 2013년까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정부가 2013년에 공공기관의 방만경영과 부채 등을 문제 삼아 엄격한 관리를 시작한 뒤 1억5천만 원대로 줄었지만 1년 만에 다시 2억 원에 근접한 셈이다.
코레일은 지난해에 사장의 연봉으로 1억8491만 원을 지급해 공기업 가운데 가장 높은 보수 인상률을 기록했다. 2014년 1억409만 원에서 8081만 원(77.6%) 늘었다.
주택도시보증공사는 사장 급여로 2억4350만 원을 지급해 2014년보다 1억462만 원(75.3%) 증가했다. 공기업 가운데 연봉 증가액으로 최대 수준이다.
코레일은 “지난해 6월에 발표된 2014년 공공기관 경영평가 결과에서 B등급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기 때문에 성과급이 지급되면서 CEO의 연봉도 늘었다”라고 밝혔다. 주택도시보증공사는 이 경영평과에서 A등급을 받았다.
준정부기관 기관장들은 지난해에 평균연봉 1억6626만 원을 받아 연봉이 2014년보다 7.1% 증가했다.
기타공공기관 기관장들은 지난해에 평균연봉 1억5172만 수령해 연봉이 2014년보다 2.8% 늘어났다.
공기업·준정부기관·기타공공기관을 포함한 전체 공공기관 이사들은 지난해에 평균연봉 1억3559만 원을 받아 연봉이 2014년보다 7% 증가했다. 감사 평균연봉은 1억4393만원으로 2014년보다 7.6% 증가했다.
공공기관은 현재 323곳이 있다. 자체적인 수입의 비율이 50% 이상인 공기업은 30곳, 50% 미만인 준정부기관은 90곳, 수입 기준을 적용하지 않거나 자율성을 보장해야 하는 기타공공기관은 203곳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