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금융위원회와 회계기준원이 글로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기준 초안과 국내 이해관계자와 관계부처의 의견을 모은 뒤 한국측 의견을 마련했다.
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는 29일까지 3월 공개한 국제재무보고기준(IFRS)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초안과 관련해 세계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올해 말 최종 기준을 공표한다.
▲ 금융위는 글로벌 ESG 공시기준 초안에 관한 한국측 의견서를 29일 ISSB에 전달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ISSB의 공시기준이 앞으로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널리 통용되는 ESG 공시기준이 되고 국내 산업 및 자본시장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기준 제정 단계부터 우리의 의견을 개진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금융위와 회계기준원은 ISSB에 한국측 의견을 제출하기 위해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자문위원회와 회계기준원 내 자문기구, 정부 관계부처 등과의 논의를 거쳐 의견서를 마련했다.
의견서에는 정보 제공의 시기·위치·범위·기준 시행시기 등에서 기업의 부담 용인이 있을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구체적 지침‧예시 제공, 공시 요구사항의 완화, 충분한 준비기간 부여 등 기준 적용의 유연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담겼다.
금융위는 ISSB에 29일 한국측 의견서를 전달하기로 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ESG 경영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해외 주요국(EU, 미국 등)의 관련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추세임을 고려할 때 우리 기업들도 글로벌 기준 제정 및 규제강화 움직임에 원활히 적응해 나갈 수 있도록 ESG 경영 및 공시 역량을 충실히 쌓아나갈 필요가 있다”며 “정부도 이를 지속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