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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스타벅스 증정품 발암물질 처음 아니다, 2019년 '비치타올'도 검출

김지효 기자 kjihyo@businesspost.co.kr 2022-07-26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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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스타벅스가 올해 고객들에게 지급한 증정품 ‘서머 캐리백’뿐만 아니라 과거에 지급했던 증정품에서도 1급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새롭게 유해 화학물질이 검출됐다는 의혹을 받는 증정품은 2019년 지급된 ‘비치타올’이다. 현행 법령에서 정한 기준치 이하로 검출되기는 했지만 민감한 소비자는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는 수준이다.
 
[단독] 스타벅스 증정품 발암물질 처음 아니다, 2019년 '비치타올'도 검출
▲ 네이버 블로그 ‘아직은 아냐’를 운영하는 블로거 ‘달도시’는 2020년과 받은 서머 레디백 미개봉품과 2019년 받은 비치타올 미개봉품을 대상으로 폼알데하이드 검출 검사를 진행했다. 검사 결과 비치타올에서는 0.055ppm이 검출됐다. <네이버 블로그 '아직은 아냐' 갈무리>

25일 비즈니스포스트 취재 결과를 종합하면 스타벅스가 2019년 여름에 고객들에게 제공한 이벤트 기획상품(굿즈)에서도 민감한 소비자는 불편을 느낄 수 있는 수준의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 

네이버 블로그 ‘아직은 아냐’를 운영하는 블로거 ‘달도시’는 2020년 증정품 서머 레디백 미개봉품과 2019년 증점품 비치타올 미개봉품을 대상으로 폼알데하이드 검출 검사를 진행했다. 

검사는 리켄 케이키(Riken Keiki)사의 폼알데하이드 측정 기구인 FP-31을 이용해 진행됐다. 해당 측정 기구는 일본 후생노동성이 공식적으로 지정한 폼알데하이드 측정기로 폼알데하이드를 1ppm까지 측정할 수 있다. 

검사 결과 비치타올에서는 0.055ppm의 폼알데하이드 성분이 검출됐다. 서머 레디백의 폼알데하이드 농도는 0.02ppm이었다. 

스타벅스 비치타올과 서머 레디백은 출시 당시 모두 품절 대란을 일으켰을 정도로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던 제품들이다.

비즈니스포스트는 블로거 ‘달도시’와 함께 스타벅스의 다른 증정품에 대한 검사도 진행했다.

올해 제공된 ‘서머 코지 후디’와 2020년 제공된 ‘서머 체어(캠핌용 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검사에서도 각 제품에서 폼알데하이드는 측정됐다.

서머 체어에서는 폼알데하이드 농도 0.03ppm이 검출됐다. 서머 코지 후디에서는 0.015ppm의 폼알데하이드가 나왔다.

이는 모두 법적으로 허용치 이내 수치로 현재 한국 신축 공동주택 기준 권고치에 따르면 공기 중에 검출되는 폼알데하이드는 0.16ppm까지 허용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의 기준으로 보면 폼알데하이드는 유아용 섬유제품은 20mg/kg(ppm) 이하, 아동용 섬유제품·내의류·중의류는 75ppm 이하, 외의류·침구류는 300ppm 이하로 검출돼야 한다.  

다만 건강하지 않은 사람이거나 아이들의 경우 공기 중에 소량의 폼알데하이드로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폼알데하이드는 플라스틱, 방부제, 광택제, 접착제, 가죽제품, 섬유 등에 포함되어 있는데 호흡기나 피부를 통해 흡수되면 접촉피부염, 호흡기·눈 점막 자극 등을 유발할 수 있다. 

2006년 한국환경과학회지에 실린 '실내 포름알데히드 농도에 미치는 식물의 영향(박소영·성기준)' 논문 등에 따르면 공기중 폼알데하이드 농도 0.04ppm에서 민감한 아이들은 아토피성 피부염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에 환경부는 2007년부터 직물과 3세 이하 유아용제품 등에는 폼알데하이드 사용을 금지하고 있으며 세계보건기구(WHO) 아래 국제암연구소는 폼알데하이드를 발암성이 확인된 물질 1군으로 분류했다. 

앞서 스타벅스가 지급한 올해 여름 프리퀀시 증정품 가운데 하나인 ‘서머 캐리백’에서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단독] 스타벅스 증정품 발암물질 처음 아니다, 2019년 '비치타올'도 검출
▲ 블로거 ‘달도시’가 앞서 서머 캐리백을 대상으로 한 검사에서 폼알데하이드 측정값은 ‘측정치 초과’ 수준으로 나타났다. 서머 캐리백에 포함된 폼알데하이드가 1ppm이 넘는다는 의미다. <네이버 블로그 '아직은 아냐' 갈무리>

블로거 ‘달도시’가 서머 캐리백을 대상으로 실시한 검사에서는 폼알데하이드 측정값이 ‘측정치 초과’ 수준이었다. 서머 캐리백에 포함된 폼알데하이드가 1ppm이 넘는다는 의미다. 

직장인 익명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도 FITI시험연구원 소속의 한 이용자가 “스타벅스 서머 캐리백을 시험해봤는데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FITI시험연구원은 섬유 패션·소비재·산업·환경·바이오 분야 종합시험인증기관이다. 

스타벅스는 발암물질이 검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서머 캐리백의 교환 절차에 돌입했다. 또한 자체적으로 국가전문 공인기관을 통해 별도 검사를 진행 중이다. 구체적인 검사 결과는 이르면 이번주 안에 나올 전망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과거 증정품에서도 발암물질이 검출된 것과 관련해 "비치타올은 중의류로 분류되어 검사를 진행했으며 안전요건 기준 이하로 안전성을 확인한 뒤 출시했다"며 "서머 레디백은 직접 착용하지 않는 가방으로 기타 제품류로 분류되어 안전요건 기준 대상이 아니다"고 말했다. 김지효 기자
[단독] 스타벅스 증정품 발암물질 처음 아니다, 2019년 '비치타올'도 검출
▲ 스타벅스가 고객들에게 지급한 올해 증정품 ‘서머 캐리백’뿐만 아니라 2019년 지급한 증정품 ‘비치타올’에서도 1급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진은 2019년 품절 대란을 일으켰던 스타벅스의 비치타올 이미지. <스타벅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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