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전 정부가 중국 100대 기업의 선전 공장을 모두 폐쇄식으로 가동하라는 통지를 내렸다. 사진은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 건물.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중국 선전 정부가 코로나19 재확산에 대응해 현지에서 공장을 가동하는 주요 기업을 대상으로 공장을 폐쇄식으로 가동(락다운)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25일 중국 매체 제일재경에 따르면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선전에서 정부 산하 공업정보화국이 100대 중국 기업들(대만기업 포함)에 모든 현지 공장을 폐쇄식으로 가동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와 애플 제품 위탁생산업체 대만 폭스콘,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 SMIC, 정유사 시눅스, 의료기기 업체 마인드레이, 드론 업체 DJI 등을 포함한 100대 기업이 24일부터 7일 동안 선전 공장을 폐쇄식으로 가동하게 됐다.
생산단지에서 생활하는 모든 직원들은 하루 한 번씩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진행해야 하며 24시간 안에 검사한 음성 결과가 있어야만 주거 공간에서 벗어나 작업 공간으로 이동할 수 있다.
선전 정부는 올해 초에 이어 6월 중순부터 코로나19 재확산이 시작되자 일부 지역을 봉쇄하는 조치를 내린 뒤 이번에 공장 방역 대책을 추가로 내놓았다.
기업들은 정부 지침에 따라 선전 공장을 폐쇄식으로 가동하기 시작했지만 선제적으로 준비 작업을 마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제일재경에 따르면 ZTE는 생산공장을 현지 당국의 방역 정책에 따라 가동하고 있으며 공장 인력을 제외하고 모든 근무자를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시작했다.
폭스콘도 선전 생산단지는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다고 밝혔다.
제일재경에 따르면 폭스콘 내부 관계자는 “공장과 주거 공간을 철저하게 분리했고 24시간 안에 검사한 PCR 음성 결과가 있어야만 작업 공간으로 이동할 수 있다”고 했다.
비야디 역시 제일재경에 “선전시 정부 방역 대책에 따라 모든 작업을 완료했다”며 “이번 코로나19 재유행은 큰 영향을 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들은 3월14일부터 20일까지 한 차례 폐쇄식 공장 가동을 경험한 적이 있다. 따라서 이번에 코로나19 재확산이 시작된 뒤 생산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을 우려해 사전 준비를 마친 것으로 보인다. 노이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