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시우스 파산 사태가 가상화폐시장에 '리먼브라더스 사태'와 비슷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
[비즈니스포스트] 가상화폐 대출 전문기업 셀시우스의 파산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원인을 제공했던 리먼브라더스 파산 사태와 비슷한 영향을 가상화폐시장에 불러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셀시우스 파산으로 피해를 입은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비롯한 주요 가상화폐 시세가 더 하락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25일 영국 더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셀시우스를 비롯한 여러 가상자산 관련업체의 파산이 가상화폐시장의 불확실성과 위험성을 투자자들에게 일깨우는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화폐 시세가 연초부터 대부분 크게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이 이탈하는 사례도 늘어 여러 가상화폐 거래소 및 관련된 투자업체가 경영난을 겪고 있다.
전 세계의 가상화폐 전문 헤지펀드와 투자기관, 거래소 등이 투자 손실로 파산을 신청하거나 이용자의 대금 출금을 중단하는 일이 발생하면서 투자자들도 피해를 보고 있다.
이 가운데 셀시우스는 6월부터 투자자 예금 인출을 중단하는 ‘뱅크런’ 사태를 일으켰고 최근에는 법원에 정식으로 파산을 신청하면서 10만여 명에 이르는 이용자들이 돈을 돌려받기 어려워질 위기에 빠졌다.
텔레그래프는 이런 상황이 과거 투자은행 리먼브라더스의 파산과 유사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셀시우스 파산이 가상화폐 시장에 비슷한 여파를 일으킬 수 있다고 바라봤다.
리먼브라더스 파산이 결국 글로벌 금융위기 사태로 이어져 미국과 세계 증시 급락을 이끌었던 것과 같이 가상화폐 시세가 더 떨어지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것이다.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셀시우스 파산으로 막대한 손해를 보게 된다면 다른 투자자들도 보유하고 있던 자산을 매도하고 시장에서 손을 떼는 이탈 현상이 가속화할 수 있다.
자연히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세가 앞으로 하락세를 더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의 가장 강력한 지지자들마저 최근 상황 변화에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희망을 바라보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고 보도했다.
셀시우스는 파산 절차를 진행하며 투자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가상화폐 시세가 당분간 반등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투자자 보호를 위한 규제 체계도 분명하지 않아 사태가 단기간에 해결되는 일은 불가능에 가까울 것으로 예상된다.
텔레그래프는 “투자자들이 셀시우스 사태로 불안감에 빠지면서 가상화폐시장 전반이 ‘리먼사태 재현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