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판 나스닥인 과창판이 출범 3주년을 맞이했다. 사진은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 정문 앞 황소 동상. <상하이증권거래소> |
[비즈니스포스트]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중국증시 과창판이 출범 3주년을 맞이했다.
올해 하반기부터 과창판 포함 기업들의 주가 상승이 중국 본토증시를 베어마켓(약세장)에서 끌어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5일 중국 매체 상유신문에 따르면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소속돼 있는 과창판은 22일 출범 3주년을 맞이했으며 현재까지 모두 439개 기업이 포함된 것으로 집계됐다.
하이테크와 4차산업 관련 기업들이 주로 과창판에 상장돼 있으며 21일 장마감 기준으로 과창판 상장 기업 가운데 SMIC 등 5개 종목의 시가총액이 각각 1천억 위안(약 19조 원)을 웃돌고 있다.
5개 기업은 각각 중국 최대 반도체 회사 SMIC와 태양광발전 모듈 트리나솔라, 태양광 패널 업체 진코솔라, 바이오제약 업체 베이진, 태양광발전 웨이퍼실리콘 업체 다취안에너지 등이다.
태양광 섹터와 리튬배터리 섹터, 반도체 패키징 섹터 관련 기업들의 시가총액이 과창판 출범 이후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초부터 중국에서 코로나19 재유행과 미국 기준금리 인상, 인플레이션 압박 등이 겹치면서 중국 본토증시가 크게 하락했다.
과창판이 상반기 동안 약세를 보인 중국 본토증시에서 가장 먼저 전환점을 맞아 하반기에 불마켓(강세장)을 이끌어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상유신문에 따르면 저상증권 전략연구팀은 “현재 과창판은 불마켓 초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고 싱예증권 전략연구팀은 “하반기에는 가장 먼저 전체 중국증시를 저점에서 벗어나게 이끌어줄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과창판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크고 유동성이 가장 좋은 50개 종목으로 구성된 과창판50지수가 전환점을 맞이한 4월 말부터 7월21일까지 27.91% 오른 점이 근거로 꼽혔다.
상유신문은 “상하이증권거래소는 글로벌 투자자와 소통을 넓혀나갈 것이며 해외자본이 과창판 종목에 투자할 수 있는 편리한 채널을 구축하기 위해 더 집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이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