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원석 기자 stoneh@businesspost.co.kr2022-07-24 16:4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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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포스코그룹이 전사 차원의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다.
포스코그룹은 21일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 주재로 그룹내 사장단 및 모든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그룹경영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고 24일 밝혔다.
▲ 포스코그룹이 21일 최정우 회장 주재로 경영회의를 열고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가기로 했다.
포스코그룹은 회의를 통해 환율, 금리, 물가 등 3고 영향 본격화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그룹사 전체가 위기대응 긴급 대책을 수립하고 비상경영체제를 운영하기로 했다.
최정우 회장은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수요 위축, 비용 상승, 공급망 위기 등 복합적 경제충격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지금 즉시 그룹 차원의 비상경영에 돌입한다"며 "각 그룹사 경영진들은 각 회사별 주요 경영요소들을 면밀히 체크하고 특히 현금 흐름 및 자금 상황이 문제되지 않도록 현금 중심 경영을 한층 강화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경영환경 불확실성에 따른 철강, 인프라, 에너지, 2차전지소재 등 그룹내 주요 사업별 리스크 요인과 대응방안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특히 그룹의 핵심 성장사업에는 적극적으로 투자해 미래 경쟁력을 높이고 이번 위기를 그룹의 체질 개선 기회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최 회장은 "그룹의 신성장 사업은 위기 상황 속에서도 중단없이 추진 속도를 높여야 하고 위기일수록 방어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그룹의 미래경쟁력을 제고하고 근본적 체질을 개선하기 위한 기회로 삼아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그룹은 현재의 글로벌 경제 상황을 △수요산업 부진, 재고자산 증가 등에 따른 글로벌 시장축소 △원자재·에너지 및 금융·조달 비용상승 △원자재·에너지 공급망 불안 등이 겹친 복합 위기 상황으로 진단했다.
이에 포스코그룹은 △적극적 수익성 방어 △구매·생산·판매 등 각 부문의 구조개선을 통한 원가 혁신 △해외법인 리스크 점검 △투자계획 조정 등 재무건전성 확보에 전사적 역량을 모으기로 했다.
핵심사업인 철강사업에서는 비상판매체제 운영을 통해 밀마진(철강 판매 가격에서 원료비를 뺀 것) 하락 방어 등 수익성 확보에 총력을 다하기로 했다. 안전·환경 분야를 제외한 모든 비용을 절감하고 금융시장 불안 가능성에 대비한 안정적 시재 확보에 집중할 계획을 세웠다.
포스코그룹은 그룹내 사장단 및 모든 임원이 참석하는 그룹경영회의를 분기마다 개최해 그룹 경영실적과 전망, 위기, 대응책 등을 함께 논의하고 경영전략팀을 중심으로 '전사통합 위기대응팀'을 가동하기로 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