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 파업이 장기화되자 대우조선해양 최대주주인 KDB산업은행이 파산까지 열어놓고 대우조선해양의 미래를 검토하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22일 KDB산업은행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갈등이 봉합되지 않고 파업 사태가 지속되면 대우조선해양은 정상적 경영활동을 할 수 없다”며 “채권단과 주주들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수 있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은 언론과 인터뷰에서 “지금과 같은 상태가 지속되면 대우조선해양의 원리금상환이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하청노동자 파업으로 7월 말까지 8165억 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 파업이 지속된다면 8월 말까지 손실액은 1조3590억 원까지 확대된다.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 노조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는 임금 30% 인상과 전임자 노조활동 인정을 요구하며 6월2일부터 파업을 진행하고 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