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스타벅스가 고객들에게 지급한 증정품 ‘서머 캐리백’에서 1급 발암물질이 검출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22일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SCK컴퍼니에 따르면 올해 여름 프리퀀시 굿즈(기획상품) 가운데 하나인 ‘서머 캐리백’에서 유해 화학물질인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는 주장이 나와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 스타벅스가 지급한 증정품 ‘서머 캐리백’에서 유해 화학물질이 검출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진은 '서머 캐리백'. <스타벅스 홈페이지 갈무리> |
SCK컴퍼니 관계자는 “서머 캐리백과 관련해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된다는 지적에 대해 제품 공급사에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며 “이와는 별도로 자체적으로 국가전문공인기관을 통해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직장인 익명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는 21일 FITI시험연구원 소속의 한 이용자가 “스타벅스 서머 캐리백을 시험해봤는데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는 글을 올렸다.
FITI시험연구원은 섬유 패션·소비재·산업·환경·바이오 분야 종합시험인증기관이다.
이와 별개로 한 블로그 이용자는 폼알데하이드를 1ppm까지 측정 가능할 수 있는 측정기로 직접 스타벅스의 서머 캐리백의 폼알데하이드 수치를 측정한 결과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리기도 했다.
그 결과에 따르면 서머 캐리백의 폼알데하이드 측정값은 ‘측정치 초과’ 수준으로 나타났다. 서머 캐리백에 포함된 폼알데하이드가 1ppm이 넘는다는 것이다.
건강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공기 중에 폼알데하이드가 0.04ppm만 있어도 피부 가려움이나 눈 따가움을 느낄 수 있다.
폼알데하이드는 자극적인 냄새와 독성을 가진 물질이다. 주로 각종 건설 자재에서 발생해 새집 증후군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지목된다.
세계보건기구(WHO) 아래 국제암연구소는 폼알데하이드를 발암성이 확인된 물질 1군으로 분류하고 있다.
SKC컴퍼니 관계자는 “캐리백은 의류나 침구류와는 달리 직접 착용하지 않는 기타 제품류(가방, 쿠션, 방석, 커튼 등)으로 분류돼 안전 기준 준수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것을 인지했으며 현행 법령상으로는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구체적인 사실관계 및 원인을 파악하고 있으며 아울러 그 결과를 바탕으로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며 “고객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품질 관리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머 캐리백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오징어 냄새와 비슷한 악취가 난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나오기도 했다.
당시 SKC컴퍼니는 이와 관련해 서머캐리백 제작과정에서 일부 상품의 인쇄 염료가 충분히 휘발되지 않아 발생하는 것이라며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사라진다고 해명했다.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