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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뉴스] 현대차, 제네시스 G80 디자인 승부수 성공할까

조은아 성현모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6-06-03 15:2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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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현대자동차가 제네시스 G80을 공개하며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차별화 전략으로 디자인을 선택했다.

◆ 제네시스, 새로운 브랜드로 자리매김

3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6부산국제모터쇼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끈 차가 있다. 제네시스 G80과 G80 스포츠다.

현대차가 지난 2일 제네시스 G80을 발표하면서 제네시스는 이제 차이름에서 완전히 새로운 브랜드로 거듭났다. 차 외관에서 제네시스(GENESIS)라는 글자가 사라지고 대신 G80이라는 이름이 자리잡는다.

현대차는 이번에 제네시스 전시공간을 별도로 마련한 데 이어 언론 발표행사도 따로 진행했다. 현대차가 해외 모터쇼에서 제네시스의 별도 전시공간을 마련한 적은 있지만 언론 발표행사를 따로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네시스의 언론 발표행사는 다른 자동차회사들과 달랐다. 화려한 영상과 연예인으로 시선을 끈 다른 회사들과 달리 15분 내내 맨프레드 피츠제럴드 전무와 루크 동커볼케 전무의 설명이 이어졌다.

두 사람 모두 제네시스의 디자인을 강조했다.

제네시스의 브랜드 전략을 담당하는 피츠제럴드 전무는 “제네시스를 이른 시일 안에 메르세데스-벤츠나 BMW, 렉서스같은 고급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 게 최우선 목표”라며 “고급차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는 디자인”이라고 강조했다.

제네시스의 디자인을 이끌고 있는 동커볼케 전무는 “앞으로 새롭게 선보일 모델마다 시장과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독창적이고 진보적인 디자인을 선보이며 고급차 디자인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G80을 공개하며 깜짝 카드로 G80 스포츠도 선보였다. 현대차는 기존 제네시스에서 확 달라진 G80 스포츠를 선보이며 디자인 역량을 과시했다.

◆ 차별화 요소로 디자인 선택


현대차는 제네시스를 다른 고급브랜드와 차별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디자인을 선택했다.

현대차는 제네시스만의 정체성을 보여줘야 한다는 지적을 계속 받아왔다. 소비자들은 렉서스를 생각할 때 정숙함을 가장 먼저 떠올린다. 닛산의 인피니티는 역동성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웠다.

현대차는 지난해 말 글로벌 고급차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제네시스를 고급브랜드로 만들었다. 기존에 제네시스라는 차가 이미 있던 상황에서 이름을 그대로 가져가는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이 때문에 초반 인지도 면에서 유리하지만 기존 현대차와 어떻게 차별화하느냐가 가장 큰 문제로 떠올랐다.

현대차가 고급차시장에서 후발주자라는 점도 차별화가 시급한 이유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오토모티브뉴스는 “일본 자동차회사의 고급 브랜드들이 새로운 이름과 별도의 전시장을 통해 기존 브랜드와 완전히 거리를 뒀던 것과 달리 현대차는 현재 존재하는 모델의 이름을 가져다 쓰는 방법을 선택했다”며 “이런 방법이 통할지 미지수”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동영상 뉴스] 현대차, 제네시스 G80 디자인 승부수 성공할까  
▲ 맨프레드 피츠제럴드(왼쪽) 현대차 전무와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 전무가 제네시스 G80과 G80 스포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후발주자로서 현실적 선택


현대차가 제네시스의 경쟁력으로 디자인을 내세운 이유는 디자인이 가장 쉽게 다른 자동차회사와 차별화할 수 있는 요소라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후발주자로서 현실적 선택인 셈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제네시스가 역사와 전통에서 독일 고급브랜드와 경쟁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그렇다고 일본 고급브랜드처럼 정숙성이나 주행성능을 내세우려면 수많은 시간과 비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제네시스가 최대한 빨리 시장에 안착하길 바라는 현대차에서 디자인을 강조하고 나선 건 당연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최근 들어 경차나 준중형차 등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낮은 차에도 고급사양이나 편의사양이 대거 탑재되면서 고급차와 일반차의 구분이 사라지고 있는 점도 현대차가 디자인을 선택한 요인으로 꼽힌다.

자동차업계의 기술력이 상향 평준화하면서 디자인이 자동차회사의 경쟁력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로 떠오른 점도 영향을 미쳤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자동차 디자이너 가운데 한 명인 이안 칼럼은 올해 초 한국을 방문해 “자동차 디자인은 기업을 살릴 수도 있고 망하게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 디자인 역량 강화에 총력

현대차는 제네시스의 디자인 역량을 강화하는 데 온힘을 쏟고 있다.

현대차는 최근 이상엽 벤틀리 외장 및 선행디자인 총괄을 상무로 영입했다. 이상엽 상무는 곧 현대차에 합류해 루크 동커볼케 전무와 호흡을 맞추게 된다.

이 상무는 글로벌 자동차업계에서 한국인 가운데 가장 두각을 드러낸 디자이너로 꼽힌다.

현대차는 지난해 세계적 자동차 디자이너 루크 동커볼케도 영입했다.

최근 현대차 임직원을 대상으로 열린 강연회의 주제도 디자인이었다. 피터 스티븐스 영국왕립예술학교 초빙교수, 이탈리아 자동차 디자인회사 그란스튜디오의 로위 버미쉬 CEO, 프리랜서 자동차 디자이너 사이먼 콕스 등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자동차 디자이너들이 한자리에 모여 강연했다.

정의선 부회장은 현대차의 디자인 경영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평소 “디자인이 자동차 경쟁력의 핵심”이라고 강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회장은 2006년 피터 슈라이어 디자인총괄 사장을 시작으로 지난해 말 세계적 자동차 디자이너 루크 통커볼케 전무를 영입하는 데도 앞장섰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성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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