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전국금속노동조합 대우조선지회(대우조선해양 노조)가 금속노조 탈퇴를 놓고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21일 오전부터 이틀 동안 '조직형태 변경 찬반투표(금속노조 탈퇴 여부)'를 위한 총회를 연다고 밝혔다.
▲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가 금속노조 탈퇴를 놓고 찬반투표를 한다.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 홈페이지> |
대상은 조합원 4700여 명으로 이들은 산업별 노조인 금속노조를 탈퇴하고 기업별 노조로 탈바꿈할지에 대해 결정하게 된다.
조합원 과반 이상이 투표하고 그 중 3분의2 이상이 찬성하면 금속노조 탈퇴가 확정된다.
투표소는 경상남도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곳곳에 퍼져있다. 선거구는 48곳에 투표통은 34개에 이른다. 조합원들은 오전 6~8시, 오후 12시~1시, 오후 3~6시에 투표를 할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금속노조가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 파업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적절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데다 금속노조가 하청노조의 입장만 대변하고 대우조선해양 노조원들의 요구는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우조선해양 노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30분 현재 투표율은 50%를 육박한 상황이다. 대우조선해양 노조 관계자는 “아직 현장 분위기라든지 이런 것들을 말하기가 조심스러운 상황”이라며 말을 아꼈다.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 관계자들은 임금 정상화를 요구하며 도크를 점거한채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에서는 하청노조의 파업과 도크 점거로 수 천억 원의 생산차질을 빚고 있어 불법파업을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박소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