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전날에 이어 상승 마감했다.
기업들이 2분기 시장기대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잇달아 내놓으며 투자심리가 살아난 것으로 분석된다.
▲ 20일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주요 기업들의 2분기 호실적 발표에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 모습. <연합뉴스> |
20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7.79포인트(0.15%) 상승한 3만1874.84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큰 폭으로 등락을 반복하다 오름세로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23.21포인트(0.59%) 오른 3959.90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 소폭 하락하기도 했으나 이내 반등폭을 키워 상승세로 전환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84.5포인트(1.58%) 뛴 1만1897.65에 장을 끝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가입자수 서프라이즈에 따른 넷플릭스 주가 급등 효과, 차주 실적 발표를 앞둔 빅테크주들을 향한 기대감, 미 상원의 반도체 육성법안 통과 기대감 등에 힘입어 나스닥지수를 중심으로 상승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전날 넷플릭스가 2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가입자 수 감소가 예상치(200만 명)보다 적은 97만 명으로 집계됐으며 3분기에는 구독자 100만 명 증가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넷플릭스 주가가 7.4% 상승하기도 했다.
장이 마감된 뒤 테슬라는 2분기에 22억6천만 달러 순이익을 거뒀다고 발표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2배 증가한 것이다.
글로벌 금융정보 제공업체 팩트셋(Factset)에 따르면 S&P500지수에 속하는 기업들 가운데 약 10%가 실적을 발표했으며 이 가운데 69%가 시장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
이와 함께 미국 상원에서 반도체 산업에 530억 달러 규모의 보조금과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반도체산업육성법안(CHIPS)'을 1차 의결한 것도 투자심리 개선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전날보다 69.82포인트(2.49%) 상승한 2872.96에 장을 끝냈다.
업종별 등락률을 살펴보면 경기소비재(1.8%), 정보통신기술(IT)(1.6%), 에너지(1.0%) 업종 주가는 상승한 반면 필수소비재(-0.7%), 헬스케어(-1.1%), 유틸리티(-1.4%) 업종 주가는 하락했다.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