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자는 주식시장의 근간이 되는 기업공개시장을 지배할 뿐 아니라 누구보다 정보를 빠르게 잡아 투자에 활용합니다. 이들은 자금력도 막강합니다. 오늘 나는 이 종목을 사고 이 종목을 팔았는데, 기관투자자들은 어땠을까요. 증시 돋보기가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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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장중 기관투자자의 순매도 순매수 상위 종목. |
[비즈니스포스트] 기관투자자가 네이버와 카카오 등 기술주를 크게 담았다.
전날 미국 나스닥지수 반등에 따라 기술주를 향한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기관투자자는 이날 이마트 주식도 크게 순매수했다.
대형마트의 의무휴업 제도가 폐지될 가능성이 기관투자자의 투자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20일 국내 주식 정규시장(장 마감 뒤 시간외거래 미포함)에서 기관투자자는 네이버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기관투자자는 네이버 주식을 583억 원어치 사고 296억 원어치 팔았다. 순매수 규모는 287억 원으로 집계됐다.
네이버 주가는 전날보다 1.03%(2500원) 오른 24만6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기관투자자는 이날 국내를 대표하는 또 다른 카카오 주식도 5번째로 많이 순매수했다.
기관투자자는 카카오 주식을 253억 원어치 사고 281억 원어치 팔았다. 순매수 규모는 172억 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 주가는 0.82%(600원) 오른 7만3400원에 장을 마쳤다.
기관투자자는 전날에는 네이버와 카카오 주식을 순매도했는데 이날은 크게 담았다.
전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상대적으로 크게 오른 점이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전날 나스닥지수는 3.11%(353.10포인트) 오른 1만1713.15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2.43%)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2.76%)보다 상대적으로 크게 올랐다.
기관투자자는 이날 이마트 주식을 2번째로 많이 담았다.
기관투자자는 이마트 주식을 346억 원어치 사고 62억 원어치 팔았다. 순매수 규모는 284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마트 주가는 8.33%(8500원) 오른 11만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10년 이상 지속된 대형마트의 의무휴업 제도가 사라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국민제안 심사위원회’가 추린 우수 국민제안 10건을 발표했는데 대형마트 의무휴업 제도 폐지도 여기에 포함됐다.
이 밖에 크래프톤(240억 원), 하나금융지주(193억 원) 등이 기관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 5위 안에 들었다.
기관투자자는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 299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14일부터 5거래일 연속 순매도 흐름을 이어갔다.
SK하이닉스가 기관투자자의 순매도 종목 1위에 올랐다.
기관투자자는 SK하이닉스 주식을 447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1525억 원어치를 사고 1972억 원어치를 팔았다.
SK하이닉스 주가는 2.00%(2천 원) 오른 10만2천 원에 장을 마쳤다.
기관투자자는 18일부터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SK하이닉스 주식 ‘팔자’ 흐름을 이어갔다.
이 밖에 KT(-228억 원), 기아(-127억 원), 현대차(-116억 원), 한국항공우주(-110억 원) 등이 기관투자자의 순매도 상위 종목 5위 안에 들었다. 이한재 기자
▲ 20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기관투자자는 네이버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화면 갈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