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에서 확인된 거액의 외환 이상거래 정황의 일부가 국내 가상화폐거래소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지점에서 발생한 거액의 외환 이상거래에 대해 수시검사를 진행한 결과 거래액의 일부가 국내 가상화폐거래소와 관련이 있음을 확인하고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에서 확인된 거액의 외환 이상거래 정황의 일부가 국내 가상화폐거래소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본점. |
지금까지 파악된 외환 이상거래 규모는 우리은행이 8천억 원대, 신한은행이 1조 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진다.
금융감독원은 현재 수시검사 기간을 연장해 외환 이상거래가 의심되는 계좌를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으며 직원들의 자금세탁 방지법 및 외환 거래법 위반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두 은행의 외환 이상거래가 해외보다 국내에서 더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가상화폐 시세 차이를 이용한 환치기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우리은행은 서울의 한 지점에서 최근 1년 동안 8천억 원에 이르는 비정상적 외환거래가 이뤄진 사실을 내부감사를 통해 알아내 금융감독원에 보고했다. 신한은행도 외환 이상거래 정황을 확인하고 금융감독원에 보고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