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코스피지수가 장 초반 큰 폭으로 떨어졌다가 점차 하락폭을 좁히며 약보합 마감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의 하락 영향으로 반도체주 중심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코스닥지수는 장 초반 하락세를 보였으나 오전 중 상승세로 전환한 뒤 오름세를 이어가다 장을 마쳤다.
▲ 19일 코스피지수는 기관투자자 순매도에 약보합 마감했으며 코스닥지수는 소폭 상승 마감했다. 사진은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는 모습. <연합뉴스> |
18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28포인트(0.18%) 내린 2370.9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7.73포인트(0.33%) 내린 2367.52에 장을 시작해 장중 하락폭이 점차 커져 2359.59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한국거래소는 "전일 미국 증시가 하락 마감한 영향으로 국내 증시도 하락 출발했다"며 "미국의 주요 기술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정보통신기술(IT)주 실적 경계심리가 커지며 기관투자자를 중심으로 차익 실현 매도세가 유입됐다"고 분석했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를 살펴보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6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84%, 나스닥 지수는 0.81% 각각 떨어졌다.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등 주요 은행들의 호실적 발표에 3대 지수 모두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장중 애플의 고용축소 및 지출감소 예고가 보도되자 일제히 하락세로 전환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역시 직전 거래일보다 14.20포인트(0.53%) 떨어진 2679.57에 장을 마감했다.
국내 시장에서도 대부분의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전기전자 1.4%, 통신업 0.9%, 증권 0.8%, 서비스업 0.5% 각각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지수 하락은 기관투자자의 매도세 영향이 컸다.
기관투자자는 코스피시장에서 1446억 원 규모 주식을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918억 원, 외국인투자자는 396억 원어치 주식을 각각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1.11%), 현대차(1.62%), LG화학(1.17%), 기아(2.50%) 등 4개 종목 주가가 상승했다.
삼성전자(-1.62%), LG에너지솔루션(-2.54%), SK하이닉스(-0.99%), 네이버(-1.23%), 삼성SDI(-0.18%)의 주가는 하락했으며 카카오 주가는 변동이 없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5.61포인트(0.72%) 상승한 77682.33에 장을 마감했다.
한국거래소는 "전일 나스닥지수 하락 영향으로 하락 출발했으나 원화강세 등 장중 기관 매수세가 확대되고 외국인 매도세가 축소되며 상승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투자자 홀로 매수를 택했다.
기관투자자는 코스닥시장에서 226억 원 규모 주식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131억 원, 외국인투자자는 28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을 살펴보면 셀트리온헬스케어(0.43%), 에코프로비엠(0.73%), 엘앤에프(1.76%), 카카오게임즈(1.60%), 펄어비스(0.19%), 셀트리온제약(1.03%), 알테오젠(4.23%), 천보(1.35%) 주가가 올랐다.
반면 HLB(-0.12%)와 씨젠(-0.22%)의 주가는 내렸다.
원/달러 환율은 2거래일 연속 강세를 보였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4.0원(0.3%) 내린 1313.4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보다 0.6원 상승한 1318.0원에 거래를 시작해 장 초반 1319.4원까지 치솟았으나 이후 하락세로 전환했다.
다만 계속 1300원대를 유지하고 있어 한·미 통화스와프를 재개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이날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방한해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만나 양국 경제현안에 관해 이야기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한·미 통화스와프 재개에 관해 논의가 이뤄질지 관심이 모인다.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