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택 두산중공업 부회장이 1억여 원 규모의 자사주를 사들이기로 했다.
두산중공업의 자사주 전량매각에 따른 주가하락을 막고 책임경영 의지를 나타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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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지택 두산중공업 부회장. |
2일 두산중공업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7일 두산중공업 주식 5천 주를 매입한다. 주당 2만2250원으로 모두 1억1125만 원 규모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8월 두산중공업 주식 5천 주를 매입한 뒤 열달 만에 다시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정 부회장의 두산중공업 보유 주식은 1만 주로 늘었다.
정 부회장의 두산중공업 주식 매입은 책임경영과 주가부양 의지를 담은 것으로 해석된다. 두산중공업이 자사주를 매각하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두산중공업 주가는 2일 전일 대비 8.19% 떨어진 2만1300원으로 장을 마쳤다. 두산중공업 주가는 1일에도 4.33% 떨어져 이틀 만에 12.16% 하락했다.
두산중공업은 2일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자사주 732만2505주 전량을 매각했다. 두산중공업은 “부채비율 개선을 통해 재무구조를 안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사주 처분 예정가격은 주당 2만3200원이었으나 4.74% 할인된 주당 2만2100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두산중공업은 자사주 처분으로 1696억5천만 원을 마련했다.
두산중공업은 이 자금을 자회사 두산건설이 발행한 4천억 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조기 정산하는 데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지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매각대금을 본업에 대한 투자용도로 쓰지 못한다는 부분이 아쉽기는 하지만 자사주 매각은 두산건설의 상환전환우선주 매입자금 마련을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