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코스피지수가 장중 큰 폭으로 하락한 뒤 외국인투자자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마감했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 혼조세와 물가상승 및 금리인상 우려, 달러화 강세 등으로 장 초반 하락세를 보였으나 중국의 경기지표 호조와 반도체주 투자심리 강화 등에 힘입어 반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 1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37% 오른 2330.98에,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48% 내린762.39에 거래를 마감했다. <연합뉴스> |
코스닥지수는 달러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장 초반 하락세로 전환된 뒤 반등하지 못하고 하락 마감했다.
1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8.66포인트(0.37%) 오른 2330.98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2.80포인트(0.55%) 높은 2335.12에 거래를 시작했다. 하지만 이내 하락 전환했고 이후 전날 종가를 기준선으로 등락을 거듭하다 결국 상승 마감했다.
한국거래소는 "코스피는 상승 출발한 뒤 달러화 강세 및 외국인 매도세 확대로 하락 전환하기도 했다"며 "장중 중국의 경기지표 호조 및 반도체업황 우려 완화 등으로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서며 상승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전날 미국 노동부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1년 전보다 11.3%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 영향으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4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30% 각각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만 0.03% 상승했는데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TSMC의 호실적 발표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전날 TSMC는 연결기준 올해 2분기 매출이 5341억4천만 대만달러(약 23조4487억 원)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이며 직전 분기와 비교해 3.4%, 전년 동기보다 43.5% 늘었다.
TSMC가 좋은 성적을 거두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반도체 업종을 향한 기대도 커졌다.
15일 발표된 중국 소매판매지수도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소비활력을 보여주는 중국 소매판매지수는 6월 3.1% 증가했다. 3월 이후 계속된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는 2627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기관투자자는 2625억 원, 개인투자자는 213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주가를 살펴보면 삼성전자(4.35%), LG에너지솔루션(0.13%), SK하이닉스(5.00%), 현대차(0.55%), 삼성SDI(1.29%), 기아(0.38%)의 주가가 상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0.97%), 네이버(-1.07%), LG화학(-3.40%), 카카오(-2.77%) 주가는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69포인트(0.48%) 내린 762.39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국거래소는 "코스닥지수는 전일 나스닥지수 상승 등의 영향으로 상승 출발했으나 달러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기관 및 외국인 중심으로 매도세가 확대되며 하락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투자자는 1933억 원 규모 주식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투자자는 1240억 원, 기관투자자는 732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 상위 10종목 가운데 HLB(0.59%), 알테오젠(0.31%)의 주가만 상승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1.12%), 에코프로비엠(-4.70%), 엘앤에프(-2.58%), 카카오게임즈(-4.08%), 펄어비스(-1.33%), 셀트리온제약(-1.28%), 씨젠(-1.28%), 천보(-1.24%)의 주가는 하락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4.0원(1.1%) 오른 1326.10원에 장을 마쳤다.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