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2022-07-15 16: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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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원/달러 환율이 하루에 1% 넘게 오르면서 단숨에 1320원 위로 올라섰다.
원/달러 환율이 일주일 넘게 1300원 위에서 움직이고 있고 앞으로도 상승 요인이 더 많은 것으로 여겨지면서 원/달러 환율 1300원대가 ‘뉴노말(새로운 기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 원/달러 환율이 15일 1320원을 넘어섰다. 15일 장 마감 뒤 서울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4원 오른 1326.1원에 장을 마감했다. 하루 만에 1.06% 오르며 연고점을 새로 쓰는 동시에 2009년 이후 13년 만에 가장 높은 종가를 보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9원 오른 1318.0원에 장을 시작하면서 출발과 동시에 12일 세운 장중 연고점 1316.4원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1320원을 넘어섰고 장중 내내 상승폭을 키워 결국 1326원대까지 올랐다.
원/달러 환율이 1320원을 넘어선 것은 2009년 4월30일 이후 약 13년2개월 만이다.
미국이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잡기 위해 긴축 강도를 더욱 높일 것이라는 전망이 달러화 선호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전날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7월 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넘어선 1% 인상을 선택할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상승마감하면서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7월8일 종가 기준 1300원선을 넘어선 뒤 6거래일 연속 1300원 위에서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현재 하락 요인보다 상승 요인이 더욱 많은 것으로 여겨져 한동안 달러화 강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1300원 이후 심리적 지지선인 1350원마저 무너질 경우 원/달러 환율이 1370원대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원/달러 환율 1300원시대가 새로운 기준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미국의 고강도 긴축 정책은 물론 유로화 약세 흐름 등도 원/달러 환율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힌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리포트에서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에 따른 에너지리스크로 유로화 가치 하락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에 진입한 상황에서 유로화 약세 압력은 원화의 추가 약세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