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반도체장비업체 에이치피에스피(HPSP)가 상장 첫날 장 시작과 동시에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형성된 뒤에 상한가에 이르는 것)’에 성공했으나 이후 주가가 미끄러지고 있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이는 등 미국의 고강도 긴축 정책 등으로 투자심리가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 점 등이 주가 하락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15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에이치피에스피 코스닥시장 상장기념식에서 (왼쪽부터) 강왕락 코스닥협회 부회장, 홍순욱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 김용운 에이치피에스피 대표, 윤병운 NH투자증권 부사장, 라성채 한국IR협의회 부회장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거래소> |
15일 오전 11시 기준 에이치피에스피 주가는 시초가보다 11.00%(5400원) 내린 4만4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초가보다는 내렸지만 공모가 2만5천 원과 비교하면 78.40%(1만9600원) 높은 수준이다.
에이치피에스피 주가는 이날 공모가 2만5천 원보다 2배 높은 5만 원에 시초가가 형성됐다. 이후 장 시작과 동시에 상한가인 6만5천 원까지 오르며 따상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내 매도 물량이 쏟아져 나오며 주가가 크게 내렸다.
상장 흥행 기대감이 주가를 따상으로 밀어올렸지만 전반적으로 부진한 투자심리를 극복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에이치피에스피는 6월29일~30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했는데 1511.3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에 따라 기업공개(IPO)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도 공모가가 희망가격 2만3천~2만5천 원의 최상단인 2만5천 원으로 결정됐다.
에이치피에스피는 반도체 고압열처리 장비업체로 2017년 설립됐다.
에이치피에스피는 지난해 매출 918억 원, 영업이익 452억 원을 냈다. 2020년보다 매출은 50%, 영업이익은 82% 늘었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