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2-07-15 09:03:36
확대축소
공유하기
[비즈니스포스트] 스카이라이프가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흥행으로 광고수익이 급증할 것으로 분석됐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5일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흥행을 계기로 스카이라이프의 ENA 채널 광고단가는 급상승할 것”이라며 “향후 종편향 편성을 고려하던 양질의 드라마가 ENA로 편성될 가능성이 급증하는 등 선순환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드라마 포스터.
스카이라이프가 보유한 ENA 채널에서 매주 수목 본방을 방영하고 있는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최근 방영한 5회차에서 시청률 9.1%를 기록했다.
ENA 채널의 존재감을 알렸던 예능 ‘강철부대’조차 평균 시청률 1% 미만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흥행은 ENA 채널 격상의 신호탄이라고 해석된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흥행은 2012년 tvN에서 ‘응답하라 1997’이 1% 시청률에서 방영을 시작해 최종화 시청률 9%를 최초로 넘겼던 것과 유사한 이벤트로 분석됐다.
tvN은 응답하라 1997 이후 응답하라 1988, 시그널, 도깨비 등을 연달아 히트시키며 3년 만에 광고단가가 3배로 급증했다. 또 이를 계기로 스튜디오드래곤을 통해 양질의 드라마를 지속 공급받을 수 있었다.
스카이라이프의 ENA 채널도 우영우가 기회를 만들었고 계열 제작사 KT스튜디오지니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합병을 통해 파트너십을 맺은 CJENM으로부터 양질의 콘텐츠를 공급받을 가능성이 상존한다.
또 ENA 채널 광고단가 급상승에 따른 광고수익 증가가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스카이라이프는 500만 명의 TV 가입자를 기반으로 연간 900억~1천억 원의 영업이익(OP)을 낼 수 있고 인터넷과 알뜰폰까지 아우르고 있어 향후 점진적으로 저평가가 해소될 가능성이 높다”며 “콘텐츠 제작·유통 및 채널사업도 선순환 구조에 진입함에 따라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