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은 12일 글로벌 에너지기업 셸(Shell)의 자회사인 사라왁셸과 약 8900억 원(6억8천 달러) 규모 ‘말레이시아 셸 OGP 프로젝트’에 관한 계약을 맺었다고 13일 공시했다.
▲ 삼성엔지니어링이 수주한 말레이시아 셸 OGP 프로젝트 현장 위치도.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계약으로 말레이시아 동부 사라왁 빈툴루지역에 건설하는 가스플랜트의 설계조달시공(EPC)사업을 맡게 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20년 기본설계(FEED) 업무에 이어 설계조달시공업무까지 연계수주하면서 이번 프로젝트 모든 과정에 참여하게 됐다.
이번 플랜트는 심해가스전에서 뽑아 올린 가스에서 황 등 불순물을 제거하는 설비다. 이렇게 순도를 높인 가스는 인근 액화천연가스(LNG) 설비로 보내 원료로 사용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수주로 셸을 신규 고객으로 확보한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셸은 대표적 다국적 석유기업으로 세계적으로 광범위하게 투자와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셸과 이번 계약을 바탕으로 화공플랜트분야 수주확대에 더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기본설계업무를 수행해 프로젝트 이해도가 높았고 말레이시아에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면서 현지 발주처와 파트너십을 구축한 점이 본사업 수주로 이어졌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동남아지역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