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기관투자자의 순매수 흐름에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전날 미국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한 상황에서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장 초반 하락세를 보였다.
▲ 국내 증시가 13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연합뉴스> |
하지만 시장의 예상대로 한국은행의 빅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올리는 것) 결정이 나오자 국내 증시는 오히려 상승하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을 호재로 흡수했다.
13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47%(10.85포인트) 오른 2328.61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69포인트(0.29%) 오른 2324.45에 장을 시작했으나 전날 미국 뉴욕증시 하락 부담 등에 따라 이내 하락 전환했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는 곧 발표될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한 경계심리가 커지며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6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0.92%), 나스닥지수(-0.95%) 등 3대 지수가 모두 내렸다.
하지만 코스피지수는 이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고 9시50분 한국은행의 빅스텝 결정 소식이 전해진 뒤 상승폭을 키웠다.
한국거래소는 “전날 미국 증시 하락으로 보합권으로 출발한 코스피는 한국은행의 빅스텝 결정이 선반영됐다는 시장의 흐름과 원화 강세 흐름이 커지는 동시에 기관투자자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3일 만에 상승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코스피 상승은 기관투자자가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기관투자자는 코스피시장에서 3567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는 2568억 원, 외국인투자자는 994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주가를 살펴보면 삼성전자(-0.17%)와 LG에너지솔루션(-0.25%), 삼성바이오로직스(-0.24%), 삼성전자우선주(-0.57%) 등 4종목 주가가 하락했지만 하락폭이 크지 않았다.
코스닥지수는 1.65%(12.40포인트) 오른 763.18포인트에 장을 마감했다.
한국거래소는 “코스닥지수는 전날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상승 등의 영향으로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며 IT주 중심으로 강세로 보이며 하루 만에 상승 마감했다”고 바라봤다.
기관투자자는 코스닥시장에서 장중 734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외국인투자자는 9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개인투자자는 676억 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을 보면 씨젠(-3.05%)을 제외한 9개 종목이 상승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도 7월7일 이후 4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2원 내린 1306.90원에 장을 마쳤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