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정유사들이 국제유가 하락에 따라 휘발유 공급가격을 내리면서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2천 원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13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최근 SK에너지가 최근 주유소에 공급하는 휘발유와 경유의 가격을 대폭 내린 것으로 파악된다.
▲ 13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국내 정유사들이 국제유가 하락과 함께 휘발유와 경유의 공급가격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
SK에너지는 공식적으로 얼마를 인하했는지 알리지는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인하 폭이 리터당 100원을 넘었을 것이라는 시선이 우세하다.
SK에너지뿐 아니라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다른 정유사들도 휘발유와 경유의 주유소 공급가격을 인하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정유사들은 국제유가 하락세에 따라 휘발유와 원유 공급가격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원유 공급부족 우려 탓에 상승세를 보이던 국제유가는 6월9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기준 3월8일 이후 3개월여 만에 배럴당 120달러를 돌파했다.
이에 국내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5월 둘째 주부터 6월 다섯째 주까지 8주 연속 상승했다. 국내 주유소 경유 가격도 동반 상승했다.
다만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둔화 우려가 부각되며 국제유가는 최근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12일 국제유가(WTI 기준)는 7%대 급락한 배럴당 95.8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정부가 유류세 인하 폭을 7월부터 연말까지 법상 최대한도인 37%까지 키운 점도 휘발유와 경유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정유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국제유가가 하락하는 흐름을 보이면서 국내 석유제품 공급가격도 떨어지고 있다”며 “휘발유 가격이 다시 리터당 2천 원 아래로 내려갈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