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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주가 언제까지 오를까, 7월 말 대형 변수 앞둬

김서아 기자 seoa@businesspost.co.kr 2022-07-13 11:5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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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LG에너지솔루션 주가가 기관투자자와 외국인투자자의 매수세에 힘입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3분기부터 LG에너지솔루션의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다만 오버행(잠재적 과잉 물량 주식) 이슈가 남아있어 이 부분과 향후 실적개선 상황 등이 주가흐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 주가 언제까지 오를까, 7월 말 대형 변수 앞둬
▲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7월 말에 대형 변수를 눈앞에 두고 있다. 

13일 오전 11시47분 기준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전날보다 0.50%(2천 원) 오른 40만3천 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주가가 오름세로 마감하면 7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이다.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최근 코스피지수의 횡보 흐름 속에서 빠르게 상승했다.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7월5일부터 전날까지 6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5일 1.54%, 6일 2.48%, 7일 0.81%, 8일 3.88%, 11일 1.80%, 12일 1.52% 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12일 종가 기준으로 40만 원선을 회복했는데 지난 6월28일 이후 10거래일 만이다. 이 기간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12.64% 상승했다. 코스피지수는 0.76% 상승에 그쳤다.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의 쌍끌이 매수세가 LG에너지솔루션 주가 회복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날까지 외국인투자자는 4거래일 연속, 기관투자자는 6거래일 연속 LG에너지솔루션 주식 순매수를 택했다. 그 이전에 LG에너지솔루션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진 점이 이들의 저가 매수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미국 애리조나공장 투자 연기 소식이 전해지기 직전인 6월 말부터 7월4일까지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그 이후 LG에너지솔루션은 5일부터 상승으로 돌아섰다.

7일에는 장이 마감한 오후 3시50분 부진한 2분기 잠정실정을 공시하기도 했지만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실적발표 다음 날에도 상승흐름을 이어갔다. 부진한 실적이 이미 2분기 실적에 반영됐다고 판단하고 저가 매수세가 계속 유입됐던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706억 원, 영업이익 195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73% 감소한 부진한 실적 발표였다. 

시장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의 2분기 실적을 놓고 이미 낮아진 기대치가 나온 상황이고 여기에 부합한 실적발표가 나온 것 뿐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여기에 전문가들은 LG에너지솔루션의 상반기 부진한 실적이 하반기에 상쇄될 것이란 전망치를 내놓기 시작했다.

전창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유럽 전기차(EV) 수요 개선 및 정상화, 상해 테슬라향 전기차 원통형 배터리 수요 지속, 북미 제너럴모터스(GM) 합작법인(JV) 1공장 가동 등이 예상된다”며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돼 상반기 부진은 하반기에 상쇄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3분기 실적은 중대형전지 및 소형전지 모두 외형성장, 수익성 개선이 동반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3분기 영업이익 311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 전분기 대비 59%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치를 내놨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은 7월 말부터 불거질 오버행 이슈가 주가흐름에 큰 변수가 될 수 있다. 

27일 LG에너지솔루션 전체 상장주식 가운데 86.1%(2억146만주)의 보호예수가 해제된다.

오버행은 주식시장에서 언제든 쏟아져 나올 수 있는 잠재적 매도 물량을 의미한다.

보호예수는 특정 상황에서 대주주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일정기간 팔지 않고 보유하는 것으로 대량 매도로 주가의 급락이 발생해 소액주주가 피해를 보는 것을 막도록 해놓은 장치인데 기간이 지나 많은 물량이 시장에 풀릴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 기업의 전망이 좋다면 보호예수가 해제돼도 오버행이 발생하지 않을 수 있다. 계속 보유할 가치가 충분하다는 말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보호예수 해제 물량 가운데 1억9150만주는 모회사인 LG화학이 보유하고 있어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적다. 기관배정물량인 996만365주가 변수로 남는다. 이는 현재 유동주식(2438만주)의 41%에 해당하는 양이다.

시장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27일 예정된 실적설명회에서 오버행 이슈 극복을 위한 대응책을 설명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7월27일 오버행 이벤트를 앞두고 시장 예상치를 하회한 당분기 실적 공시 내용으로 투자심리 악화가 우려되나 올해 2분기를 기점으로 실적개선은 명확하다”며 “중장기 관점에서 경쟁사들 대비 동사의 전략 우선순위에 긍정적 변화가 감지된다”고 말했다.

노 연구원은 “27일 실적설명회에서 오버행 이슈를 염두에 두고 단기주가 및 중장기 성장전략을 공유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월27일 코스피시장에 상장했다.

당시 기업공개(IPO) 수요예측에서 기관 경쟁률 2023대1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기관투자자들의 공모주 주문 총액도 사상 최대인 1경5203조 원을 기록한 바 있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 70조200억 원으로 코스피시장에 입성했는데 입성과 동시에 삼성전자에 이어 시가총액 2위로 뛰어 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상장 첫 날 59만8천 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김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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