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부터 시작되는 기업들의 실적발표 부정 전망에 곧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한 경계심리 강화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 12일 뉴욕증시가 기업실적 경계심리에 하락했다.
12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92.51포인트(0.62%) 하락한 3만981.33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일 종가보다 낮은 수준으로 시작해 상승세로 전환했으나 오후 3시경부터 크게 떨어졌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35.63포인트(0.92%) 하락한 3818.80에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07.87포인트(0.95%) 떨어진 1만1264.73에 거래를 끝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장중 큰 폭으로 등락을 반복하다 오후들어 큰 폭으로 하락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유로화가 달러화 대비 패리티(1대1) 수준까지 하락하자 유럽중앙은행(ECB)의 긴축 가속화 가능성이 부각됐다"며 "여기에 달러 강세로 인한 미국 기업의 실적 악화 우려, 6월 소비자물가지수 경계심리 등으로 하락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유로화 가치가 장중 1달러를 하회한 것은 2002년 이후 처음이다.
러시아가 가스관 정비를 이유로 유럽에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하며 에너지 위기가 가시화돼 유럽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김 연구원은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를 살펴보면 미국의 6월 전미자영업연맹(NFIB)의 소기업 낙관지수는 89.5로 발표됐는데 기존 예상치를 하회하는 수치다"며 "2013년 1월 이후 최저치며 코로나19 판데믹 당시보다 소기업들이 경기에 대해 비관적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해석된다"고 말했다.
에너지(-2.0%), 정보통신기술(IT)(-1.3%), 헬스케어(-1.3%), 산업재(-0.3%), 필수소비재(-0.3%), 소재(-0.2%) 등 모든 업종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테슬라, 리비안에 이어 마이크로소프트의 인력 구조조정 소식이 전해지며 IT 업종이 주가 하락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8.45달러(8.12%) 떨어진 95.6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국제선물거래소(ICE)의 9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7.61달러(7.1%) 내린 99.4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