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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애리조나 배터리공장 재검토, 축소하거나 연기하거나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2-07-12 09:4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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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애리조나 배터리공장 재검토, 축소하거나 연기하거나
▲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애리조나주 배터리공장에 투자할지 불투명해지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LG에너지솔루션에서 최근 착공 시점을 연기하고 재검토 단계에 들어간 미국 애리조나주 전기차 배터리공장 투자 진행 상황이 갈수록 예측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배터리공장 부지로 선정된 애리조나주 퀸크릭 현지 당국도 LG에너지솔루션의 투자계획 변경을 받아들이고 다른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서도 노력하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12일 미국 현지언론 피닉스비즈니스저널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애리조나 배터리공장 건설 계획이 앞으로 더 미뤄질 가능성이 떠오른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세계 경제환경 악화 및 인플레이션 등을 이유로 애리조나주에 공장 투자 시점과 규모 등을 다시 검토하는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피닉스비즈니스저널을 통해서는 ‘전례 없던 경제적 상황’을 배경으로 제시하며 아직 결정된 내용은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애리조나주 배터리공장 부지 선정에만 1년 넘는 시간을 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예정된 투자 규모는 14억 달러(약 1조8천억 원) 정도였는데 향후 투자 규모가 2배 이상으로 늘어날 가능성도 거론됐다.

그러나 미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상황 악화로 투자 비용과 배터리 생산 원가, 인력 확보 등에 어려움이 예상되면서 투자를 축소하거나 미루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분석된다.

배터리공장이 들어서는 애리조나주 퀸크릭 당국도 LG에너지솔루션의 이런 결정을 충분히 받아들인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현지 당국 관계자는 피닉스비즈니스저널을 통해 “인플레이션 등을 고려할 때 이런 수준의 대규모 투자가 상황에 따라 지연되는 일은 드문 사례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과 배터리공장 프로젝트에 꾸준히 협력하겠다”면서도 해당 지역에 “미국과 해외 기업의 관심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LG에너지솔루션의 공장 투자 계획이 불투명해진 점을 고려해 꾸준히 다른 투자 프로젝트를 유치하는 데도 힘쓰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에 단독 배터리공장을 신설하는 일은 현지 고객사 기반을 확대하는 데 중요한 만큼 투자 계획을 접을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에 글로벌 완성차기업들의 전기차시장 진출이 빠르게 확대되는 만큼 배터리 수요도 수 년 안에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LG에너지솔루션에 중요한 성장 기회가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미 미국에서 여러 건의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공장 투자가 동시에 이뤄지고 있는 점에서 당분간 재무적 부담은 커질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미국에서 GM과 오하이오주, 테네시주 및 미시건주에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애리조나 배터리공장 가동 시기는 당초 2024년으로 예정되어 있었는데 투자가 지연되면 가동 시기도 그만큼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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