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는 한국 주식시장을 움직이는 큰 손이죠. 한때 외국인투자자의 매수 매도 방향을 따라 투자하는 기법이 유행한 것도 괜한 일은 아닙니다. 오늘 나는 이 종목을 담고 저 종목을 던졌는데, 외국인투자자는 어땠을까요. 증시 돋보기가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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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장중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 순매수 상위 종목. |
[비즈니스포스트] 외국인투자자가 삼성전자 주식을 3거래일 연속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삼성전자가 2분기 단단한 실적을 낸 뒤 삼성전자를 향한 외국인투자자의 투자심리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을 보면 11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외국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2465억 원어치 사고 1592억 원어치 팔았다. 순매수 규모는 872억 원으로 집계됐다.
외국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담았는데 종목별로 따져 사흘 모두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앞서 외국인투자자는 지난 7일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순매수로 돌아섰다.
삼성전자가 여러 악재 속에서도 2분기 단단한 실적을 낸 점이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0.17%(100원) 오른 5만8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7일부터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 밖에 셀트리온(173억 원), SK텔레콤(127억 원), 현대차(111억 원), LG에너지솔루션(97억 원) 등이 외국인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 5위 안에 들었다.
외국인투자자는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 장중 1362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6일 이후 3거래일 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다.
외국인투자자는 이날 바이오 관련주를 크게 던졌다.
일동제약이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 상위 종목 1위에 올랐다
외국인투자자는 일동제약 주식을 273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170억 원어치를 사고 443억 원어치를 팔았다.
일동제약 주가는 6.78%(2250원) 오른 3만54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투자자는 직전 거래일까지 이틀 연속 일동제약 주식을 순매수했는데 이날 주가 상승에 따라 단기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일동제약은 일본 시오노기제약과 협력해 코로나19 치료제 ‘S-217622’를 개발하고 있는데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이 조금씩 고개를 들고 있는 점이 매수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 상위 종목 2위에 올랐다.
외국인투자자는 SK바이오사이언스 주식을 197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512억 원어치를 사고 709억 원어치를 팔았다.
SK바이오사이언스 주가는 4.64%(6500원) 오른 14만6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주가는 오미크론에 대응할 추가 백신을 개발한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 밖에 바이오니아(-175억 원), 네이버(-171억 원), 금호석유(-131억 원) 등이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 상위 종목 5위 안에 들었다. 이한재 기자
▲ 11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화면 갈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