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IG넥스원이 환태평양 군사훈련(림팩) 현장에서 국산 유도무기를 선보였다.
LIG넥스원은 4일부터 열린 림팩 훈련현장에서 국산 유도무기 2.75인치 유도로켓 ‘비궁’을 소개했다고 11일 밝혔다.
▲ LIG넥스원 관계자들이 림팩 현장에서 비궁을 전시하고 홍보에 나서고 있다. < LIG넥스원 > |
림팩은 태평양 연안 국가 사이 해상 교통로 보호 및 위협에 대한 공동대처능력을 증진하기 위해 미국 해군 주관으로 1971년부터 격년제로 실시되고 있다.
글로벌 방산업계는 림팩 현장을 세계 최대 방산시장인 미국 공략을 위한 세일즈 장으로 여기고 있다.
비궁은 해상 이동표적에 대응하기 위해 국방과학연구소가 주관하고 LIG넥스원이 참여해 2016년 개발을 마무리한 2.75인치 유도로켓이다.
비궁에는 약 7cm의 작은 직경에 유도조종장치 등이 탑재돼 ‘발사 뒤 망각(fire-and-forget)’방식으로 다수의 표적에 동시에 대응할 수 있다.
또한 차량에 탑재할 수 있어 기동성이 우수하고 차량 자체에 표적탐지, 발사통제장치를 모두 갖출 수 있어 단독으로 작전수행이 가능하다.
한국 해군은 해병대를 통해 기존에 노후화된 해안포를 비궁으로 대체해 운용하고 있다.
LIG넥스원은 이번 림팩 훈련에 참가한 각 나라의 해군 등을 대상으로 무인수상정 플랫폼 등 함정에 적용할 수 있는 비궁을 전시해 주목을 받았다.
비궁은 2019년 10월 한국이 개발한 유도무기 가운데 처음으로 미국 해외비교시험(FCT) 프로그램에서 미국 국방부 평가단의 참관 아래 진행된 비행 사격시험 등 다수의 검증과정을 우수한 성적으로 충족해 성능을 입증한 바 있다.
FCT는 미국에서 생산되지 않는 동맹국의 우수장비를 시험·평가하는 미국 국방부의 프로그램이다.
LIG넥스원은 미국 방위산업체 레이시온과 함께 지난해 8월 미국 메릴랜드에서 개최된 해양항공우주전시회에서 수출 전략제품군으로 비궁을 소개하고 공동 수주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비궁을 통해 미국 방산시장에 진출해 한국과 미국의 동맹을 강화하는데 기여하는 마중물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