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 주가가 장중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가 반등에 성공한 상황에서 2분기 여러 악재 속에도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장 초반 단단한 주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7일 오전 11시30분 기준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3.01%(1700원) 오른 5만8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과 동일한 5만6400원에 장을 시작한 뒤 장 초반부터 상승폭을 빠르게 키웠다. 오전 9시40분경 5만8200원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이날 3% 이상 오르면 4월29일 이후 약 2달 반 만에 하루에 3% 이상의 상승률을 보이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장 시작 전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77조 원, 영업이익 14조 원을 냈다고 밝혔다. 1년 전보다 매출은 21%, 영업이익은 11% 늘었다.
삼성전자 실적은 증권가의 실적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인 매출 77조2천억 원, 영업이익 14조6천억 원에는 다소 못 미쳤다.
하지만 글로벌 공급망 위기 등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1분기에 이어 역대 2번째로 높은 매출을 내는 등 단단한 실적을 낸 것으로 평가됐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2분기 최근 낮아진 일부 눈높이를 소폭 넘어서는 영업이익을 냈다”며 “세트사업의 판매 둔화가 6월부터 본격화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무난한 수준의 실적을 냈다”고 바라봤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가 연방준비위원회(Fed, 연준)의 물가안정 의지를 확인하며 반등한 점도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6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69.86포인트(0.23%) 상승한 3만1037.68로 거래를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13.69포인트(0.36%) 상승한 3845.0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9.61포인트(0.35%) 오른 1만1361.85에 장을 마쳤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역시 16.47포인트(0.66%) 오른 2492.11에 장을 마감했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