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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통폐합, 가능성 낮아"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16-06-01 13: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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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대형 조선사의 통폐합이 실현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망됐다.

대형 조선사끼리의 인수나 합병은 기존 경영진과 기업소유 주체에 변화를 낳아 기존 주주들이 반발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또 해외 경쟁국과의 통상마찰 문제도 통폐합의 걸림돌로 꼽힌다.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통폐합, 가능성 낮아"  
▲ (왼쪽부터)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1일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대형 조선사는 상장사로서 수많은 이해관계자가 존재해 인수나 합병 시 기존 주주들의 동의를 쉽지 않을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대형조선사 간 통폐합이 나타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한 연구원은 현재 조선사들의 재무상태를 고려할 때 인수 혹은 합병의 주체가 될 가능성이 높은 기업으로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을 꼽았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3월 말 기준으로 부채비율이 각각 219%, 243%다. 보유하고 있는 사내유보금도 현대중공업이 13조222억 원, 삼성중공업이 3조6102억 원에 이른다.

대우조선해양이 3월 말 기준으로 부채비율 4351%이고 사내유보금이 전무한 점과 비교하면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의 재무상황은 양호한 편이라고 할 수 있다.

한 연구원은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수주가뭄에 따라 미래의 손익 부진과 현금흐름 악화가 예상되지만 현재의 재무상태를 한계상황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정부와 채권단이 경영권에 변화를 주는 급진적인 구조조정을 강요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대형 조선사의 통폐합이 영업적 측면에서도 얻을 수 있는 실익이 적은 것으로 지적됐다.

한 연구원은 “수주산업에서 수주확률은 생산능력에 비례하지 않는다”며 “경쟁력이 유사한 기업끼리 합병을 결정할 경우 오히려 중국조선소의 고부가가치선 시장 진출을 돕는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국익상으로 명분이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대형 조선사의 통폐합이 해외와 통상마찰을 낳을 가능성도 있다.

한 연구원은 “국내 조선3사가 해양생산설비의 경우 10억 달러 이상의 초대형 프로젝트 대부분을 독점적으로 수주해왔다”며 “합병 시 경쟁국이나 선박·해양구조물 구매국들과 통상마찰이 발생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유럽은 지난해 11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조선회담에서 한국 정부의 대우조선해양 자금지원을 비난했다.

한 연구원은 정부가 경쟁국들의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에 현재 조선·해운업종의 구조조정을 채권단 주도로 진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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