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과거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송 후보자는 4일 오후 대통령실 대변인실이 '알려드립니다' 형식을 통해 언론에 배포한 보도 참고문에서 “과오를 인정한다”며 “다시 한 번 사과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검증과정에서 발언 경위 등을 확인했지만 사건이 일단락돼 임명에는 문제가 없다는 태도를 보였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당시 송 후보자는 참석자들에게 사과했다”며 “학교에서도 별도 처분이 없었던 점 등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이어 "더 구체적 설명은 공정거래위원회 인사청문준비팀이 꾸려지는 대로 추가로 이뤄질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송옥렬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로 지명했다.
송 후보자는 사법연수원 23기로 윤 대통령과 동기다. 연수원 시절 행정고시(36회)와 외무고시(27회)에 합격했다.
서울대 법대 재학 중 사법시험에 합격했고 연수원 수료 후 서울대에서 법학석사, 하버드대 로스쿨에서 법학석사와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근무하다가 서울대 법대 교수로 임용됐다.
서울경제는 송 후보자 지명 직후 서울대학교 로스쿨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송 후보자가 2014년 학생들과의 식사자리에서 한 여학생에게 “이효리 어디 갔다 왔느냐”며 “너 없어서 짠을 못했잖아”라고 성희롱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더해 송 후보자는 로스쿨 원장에게 “못생긴 사람은 비키라”고 하고 다른 여학생에게는 “나는 안기고 싶은데”라고 말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