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저점 매수를 통해 미국 증시에 뛰어들 기회가 아직 열려 있다는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분석이 나왔다.
투자자들이 단기 차익보다 장기 투자를 염두에 두고 조심스럽게 매수 전략에 접근해야 한다는 권고도 이어졌다.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인사이더는 4일 뱅크오브아메리카 보고서를 인용해 “지금부터 2024년 초까지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가 3번 정도 열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증시가 앞으로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등 영향을 받아 장기간 약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전히 장기 차익을 노리고 저점매수를 시도할 여지가 남아 있다는 것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투자자들이 증시 약세 구간인 ‘베어마켓’ 상황에서 투자를 시도할 때 실제로 곰을 마주쳤을 때와 같은 원칙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절대 당황하거나 도망가지 말고 굳건히 자리를 지키며 버텨야 한다는 것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미국 증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여러 변수가 이미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되는 만큼 현재는 장기 투자를 노리고 주식을 매수하기 좋은 시점이라고 바라봤다.
특히 6~7월 사이 증시 약세 구간이 장기화될 때와 기업들의 내년 실적 전망이 발표될 때, 내년 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이 멈출 때가 최적의 시기로 꼽혔다.
다만 투자자들이 주식을 매수한 뒤 단기간에 주가 하락으로 손실을 보더라도 서둘러서 시장에서 빠져나오는 등 섣부른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는 권고가 이어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연구원은 “스스로의 투자 철학과 장기 차익을 노리고 자리를 그대로 지켜야 한다”며 “이런 원칙은 실제로 경기침체가 발생했을 때도 그대로 적용된다”고 말했다.
경기침체가 발생하면 미국 증시 하락폭이 더욱 커질 수 있지만 경기침체 국면이 끝난 뒤 주가 상승폭은 오히려 더욱 커지면서 더 많은 투자 차익을 거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증시 약세 구간이 나타나는 이유는 모두 다르지만 약세가 끝난 뒤에는 항상 회복세가 이어진다”며 “다만 이런 시기는 연준의 금리정책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바라봤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