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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주파수 할당 단독참여하나, SK텔레콤 KT 대응에 시선

최영찬 기자 cyc0111@businesspost.co.kr 2022-07-03 13:2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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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주파수 할당 단독참여하나, SK텔레콤 KT 대응에 시선
▲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왼쪽에서 2번째)이 2022년 2월17일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장(왼쪽에서 1번째),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왼쪽에서 3번째),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이사 사장과 함께 간담회를 진행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이통3사의 5G통신을 위한 3.4~3.42GHz 주파수 추가할당 신청기한이 하루 남았다.

LG유플러스는 당연히 주파수 추가할당절차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SK텔레콤과 KT의 참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가 3.4~3.42GHz 대역의 주파수 추가할당 신청 마감일인 4일까지 눈치싸움을 치열하게 벌일 것으로 보는 시선이 나온다.

주파수는 통신품질 개선하는 데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이통3사로서는 주파수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통신업계 일각에서는 LG유플러스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3.4~3.42GHz 주파수에 관하여 추가할당을 신청했고 현재 LG유플러스가 보유한 대역과 인접해 많은 비용을 들이지 않고서 해당 주파수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LG유플러스만 경매절차에 참여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LG유플러스는 3.4~3.42GHz 주파수가 기존에 확보한 5G주파수와 인접해 있어 별도의 기술과 장비없이 기지국의 펌웨어(하드웨어 구동 운영체제)를 업데이트하는 것만으로도 해당 주파수를 활용할 수 있다.

이와 달리 SK텔레콤, KT는 보유한 주파수대역과 3.4~3.42GHz 주파수가 떨어져 있어 3.4~3.42GHz 주파수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기존 주파수대역과 묶는 주파수집성(CA)기술과 이를 지원하는 스마트폰 모델이 필요하다. 주파수집성기술만 해도에 개발에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만 단독입찰에 참여한다면 당초 정부가 전파법 제11조 제1항을 근거로 산정한 최저경쟁가격 1521억 원만 내면 돼 주파수 추가할당에 따른 비용부담도 크게 줄일 수 있게 된다.

LG유플러스로서는 통신품질 개선에 따른 고객유입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5G통신을 기반으로 하는 콘텐츠미디어 뿐만 아니라 보안, 스마트팩토리 등의 B2B솔루션사업에도 보다 힘을 받을 수도 있다.

반면 SK텔레콤과 KT가 마냥 LG유플러스의 단독 입찰을 지켜보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시선도 나온다.

LG유플러스는 보유하고 있는 5G 주파수폭이 적으면서도 KT의 다운로드 속도와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또 LG유플러스가 3.4~3.42GHz 주파수를 추가로 받으면 외국산 통신장비를 사용하는 수도권에서는 1위 사업자 SK텔레콤의 다운로드 속도를 앞설 수도 있다.

과기정통부의 '2021년 통신서비스 커버리지 및 품질평가 결과'에 따르면 2021년 10월말 기준 LG유플러스의 전국 평균 5G 다운로드 속도는 712.01Mbsp로 KT(762.5Mbps)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LG유플러스는 서울과 인천에서 각각 816.78Mbps, 858.78Mbps의 5G 다운로드 속도를 보이고 있는데 주파수를 추가로 할당받아 다운로드 속도가 최대 25% 빨라지면 SK텔레콤의 서울(948.91Mbps) 및 인천(958.39Mbps)지역 5G 다운로드 속도를 뛰어넘을 수도 있다.

통상 이통사가 보유한 5G 주파수대역 폭이 넓을수록 통신품질평가의 핵심요소인 다운로드 속도는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번에 3.4~3.42GHz 주파수를 추가할당받으면 이론상 5G다운로드 속도를 최대 25% 높일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2018년 이동통신사 3사가 참여한 5G 주파수 경매에서 3.42~3.5GHz 대역을 확보했다. SK텔레콤은 3.6~3.7GHz, KT는 3.5~3.6GHz 주파수를 각각 따냈다.

SK텔레콤보다 KT가 가장 다급한 상황에 놓여 있다.

KT는 현재 보유한 5G주파수로 LG유플러스에 통신품질을 간신히 앞서고 있는데 LG유플러스가 3.4~3.42GHz 주파수를 추가할당받으면 KT가 이통사 가운데 5G통신품질 꼴찌로 밀릴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SK텔레콤과 달리 KT는 5G통신을 위해 확보한 주파수가 SK텔레콤, LG유플러스의 주파수 사이에 껴 있어 어느 쪽으로도 주파수를 확장하기 만만치 않다

SK텔레콤은 과기정통부에 현재 보유한 주파수와 인접한 3.7GHz대역의 주파수 추가할당을 요청했는데 과기정통부는 효율적 주파수의 사용을 위해 연구반에서 논의를 진행한 뒤 추가 할당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 어느 이동통신사도 주파수 추가할당 절차에 참여하는 것을 놓고 언제 의사결정을 할 것인지를 정하지 않았을 것이다"며 "4일 오후가 되어야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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