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하이닉스 주가가 장 중반 하락하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업황 부진 우려가 높아지면서 국내 반도체 기업들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일 오후 1시52분 기준 SK하이닉스 주가는 전날보다 3.74%(3400원) 내린 8만7600원에 사고팔리고 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개장 직후 9만2500원까지 오르며 상승세를 보였으나 10시경 하락세로 전환한 뒤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
장 중반 한때 주가가 8만7100원까지 내리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는 올해 2월17일 기록한 13만4천 원과 비교해 35% 빠진 수준이다.
이는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이 향후 반도체 수요가 약화될 것이라고 언급한 데 따라 글로벌 반도체 업황을 향한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마이크론은 30일(현지시각) 자체 회계연도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중국 경제 둔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소비자 지출 감소 등으로 PC와 스마트폰 수요가 예상보다 안 좋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마이크론은 6~8월 매출이 전문가 전망치(91억4천만 달러)에 크게 못 미치는 72억 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여파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날보다 1.07% 하락했다.
SK하이닉스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주가도 하락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1.58%(900원) 내린 5만6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장 중반 한때 5만5900원까지 밀리면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약 1년10개월 만에 주가가 5만6천 원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진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