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중국판 테슬라'로 불리는 전기차 스타트업 니오가 분식회계 의혹에 휩싸이며 주가도 크게 하락했다.
니오는 미국 투자회사가 제기한 의혹을 부인하면서 전담 대응팀을 작동해 사실 확인에 나서겠다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30일 중국 매체 경제관찰망에 따르면 니오는 이날 분식회계 논란과 관련해 “해외 기관 보고서에는 사실 증명이 되지 않은 잘못된 추측과 오해를 일으킬 수 있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발표했다.
미국 투자회사 그리즐리리서치가 현지시각으로 28일 내놓은 보고서에 니오가 합작사를 이용해 매출과 수익을 부풀렸다는 내용을 담은 데 따른 것이다.
29일 홍콩증시에서 니오 주가는 하루만에 11.09% 떨어졌다. 시가총액은 358억 홍콩달러(약 6조 원)가 증발했다.
30일 주가는 니오가 공식적으로 이런 의혹을 부인한 영향을 받아 소폭 상승세로 전환했다.
니오는 그리즐리리서치가 제기한 모든 의혹이 거짓이라며 "사내에 전문 심사위원회를 꾸려 대응에 나섰고 주주와 관계자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여러 국가 증권거래소의 규정과 요구에 따라 추후 공개해야 하는 정보가 있다면 빠짐 없이 모두 공개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니오는 현재 뉴욕, 홍콩, 싱가포르 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다.
그리즐리리서치 보고서는 니오가 계열사를 이용해 매출과 수익성을 부풀렸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당한 회계처리를 거치지 않고 미래 예상 매출을 사전에 반영하는 방식을 활용했다는 것이다.
니오가 사업에 들이는 비용을 올바르게 반영하지 않아 투자자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했다는 의혹도 포함됐다.
다만 경제관찰망은 “구체적으로 밝혀진 사실이 없기 때문에 니오의 추가 입장 발표를 기다려야 한다”고 보도했다. 노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