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6월 한국 기대 인플레이션이 10년여 만에 최고치를 나타내면서 한국은행이 7월에 '빅스텝'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30일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대 인플레이션 지표가 큰 폭으로 상승함에 따라 7월 한국은행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빅 스텝’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 30일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대 인플레이션 지표가 큰 폭으로 상승함에 따라 7월 한국은행 금통에서기준금리 ‘빅 스텝’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 pixabay > |
예상대로 기준금리가 한번에 50bp(1bp=0.01%포인트) 오르면 한국에서의 첫 번째 빅스텝이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6월 기대 인플레이션은 3.9%로 집계됐다. 전월 3.3% 대비 0.6% 포인트 급등한 것으로 지난 2012년 4월 이후 10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경제 주체들의 물가 상승 전망이 반영되는 기대 인플레이션은 실제 물가 상승률만큼이나 통화당국이 매우 예의주시하는 지표로 꼽힌다.
최근 공개된 5월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금통위원들은 “기대 인플레이션 완화가 시급하다”며 의견을 모으기도 했다.
6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 역시 높아진 기대 인플레이션에 대한 적극적 대응의 결과라는 평가가 시장에서 나온다.
공 연구원은 "큰 폭으로 상승한 6월 국내 기대 인플레이션이 7월 금통위에서 금리 인상 폭을 50bp로 결정짓게 하는 강한 논거가 될 것"이라며 "7월 이후 올해 남은 3차례 금통위에서는 매번 25bp씩 기준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2022년 연말 한국 기준금리는 3.00%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박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