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공인회계사들이 2분기 경제 현황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3분기에 경기가 더 나빠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29일 한국공인회계사회(KICPA)는 경제와 산업 전반에 대한 전문지식과 경험을 갖춘 회계법인의 파트너급 이상 전업 회계사와 기업체 임원급인 휴업 회계사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내용을 담은 ‘공인회계사가 본 경기실사지수(CPA BSI)’를 발표했다.
▲ 한국공인회계사회(KICPA)는 29일 ‘공인회계사가 본 경기실사지수(CPA BSI)’를 발표했다.
2분기 공인회계사 현황 경기실사지수는 87로 조사됐다.
경기실사지수는 100을 기점으로 공인회계사가 경기 상황을 어떻게 인식하는지를 보여준다. 부정적이라고 답한 공인회계사가 긍정적이라고 응답한 공인회계사보다 많을수록 수치는 100에서 낮아진다. 수치 범위는 0~200이다.
공인회계사 경기실사지수가 100을 밑돈 것은 2020년 4분기 이후 1년 반 만이다.
한국공인회계사회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가안정을 위한 지속적 기준금리 인상 등이 경기평가에 상당히 부정적으로 반영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유통(119), 섬유·의류(116) 등 산업은 산업별 현황 경기실사지수가 100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식음료(98), 건설(86), 제약·바이오(86) 등 산업은 수치가 100을 밑돌았다.
3분기 경기실사지수 전망치는 78로 집계됐다.
공인회계사들은 3분기에도 경기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바라본 셈이다.
올해 우리나라 경제에 영향을 미칠 주요 요인으로는 △원자재 가격 및 인플레이션(32%) △글로벌 경기 흐름(20%) △통화정책 방향 및 자금조달 환경 변화(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수준, 기준금리 인상 등)(17%) △코로나19 영향(방역체계 전환, 소비심리 변화 등)(8%) △글로벌 공급망 교란 (8%) 등을 꼽았다. 차화영 기자